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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급증 변압기 과부하/서울 곳곳서 정전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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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급증 변압기 과부하/서울 곳곳서 정전사태

입력
199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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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9도로 올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한 서울은 하오 11시에도 28.8도나 되는등 무더위가 밤내내 계속되자 시민들이 한강시민공원과 주택가 공원등으로 몰려나와 더위를 식혔다. 또 열대야현상으로 전력소비가 급증, 시내 곳곳에서 과부하로 정전사태가 발생, 시민들이 이중고를 겪었다. 이날 노원변전소와 잠실변전소의 변압기가 과부하로 기기고장을 일으켜 장위동일대 3천여가구에 하오 9시40분부터 10시5분까지, 잠실동일대 2천여가구에 하오 10시17분부터 10시26분까지 정전됐다. 또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서초동, 동작구 사당동일대에서도 전신주의 소형변압기퓨즈가 끊기는등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전력예비율 위험수위

 장마실종으로 전국에 30도를 훨씬 넘는 혹서가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최고기온이 경신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하오3시께 최대전력수요가 2천5백66만8천, 전력예비율은 18년만에 위험수위(5%선)를 밑도는 4.3%를 기록했다. 또 12일은 최대전력수요가 올들어 최고인 2천5백67만3천였다. 한전은 이날 기온이 더 치솟자 일산과 안양발전소의 발전량을 높여 전력예비율은 5.6%로 올랐다.

 한전은 『정기보수중인 화력발전소 3∼4기가 7월말께 가동될 예정이어서 비상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발전소들이 가동돼도 추가되는 전력은 1백10만에 불과해 매주 70만씩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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