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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V프로 수출 박차/KBS 대만과 공급 독점계약 등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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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V프로 수출 박차/KBS 대만과 공급 독점계약 등 활발

입력
1994.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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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용이한 제작방식 도입해야 유리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과 동아시아지역 뉴미디어부문의 시장다변화에 힘입어 국내 TV프로그램의 해외수출노력이 활발하다. KBS는 6월말 대만 CATV프로그램공급사인 CMC와 연간 1천시간 이상 공급하는 약 1백만달러어치의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KB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자체제작한 드라마, 만화, 다큐멘터리, 쇼등을 프로그램별 조건에 구애됨이 없이 대만에 공급하게 됐다. KBS측은 이번 계약에 대해 『프로그램단위로 수출계약이 맺어진 적은 많으나 1년 단위의 기간공급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라며『이를 계기로 앞으로 중국 싱가포르 홍콩등 중국어사용지역으로의 본격적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93년 ABC를 비롯해 미국전역의 유무선방송네트워크에 만화영화「엑스포 꿈돌이」를 수출한 MBC 역시 최근 드라마「마지막 승부」를 홍콩 스타 TV에 수출하는등 프로그램수출에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년간 프로그램의 수출액은 대략 MBC가 3백만달러, KBS가 1백50만달러(최근 CMC계약고 포함), SBS가 50만달러. 반면 같은 기간 프로그램 수입총액은 약 2천만달러이다. 그러나 방송사의 프로그램수출입관계자들은 적극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할 경우 이같은 수지불균형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프로그램수출의 대표적 전략으로는 만화영화육성을 들수 있다. 이미 MBC의「엑스포 꿈돌이」를 비롯해, KBS의「떠돌이 까치」「2020 원더키디」「아기공룡 둘리」, SBS의「빛돌이」등이 수출된 바 있지만, 국내인력과 노하우를 감안할때 현재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의 아성에 도전할 만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편 수출을 전제로 한 방송프로그램제작M/E (음악 및 효과)분리제작, 클린비디오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MBC는 5월부터 M/E분리제작원칙을 정했지만 현행 제작여건상 아직 실행되지는 못하고 있다.

 반면 KBS는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상 출품예정인 미니시리즈「무당」을 M/E분리제작방식으로 제작해 관심을 모았다. 연출자인 엄기백PD는 『이같은 제작방식은 외국에서의 더빙 및 효과삽입을 용이하게 해줌으로써 수출프로그램가격경쟁의 우선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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