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석 김일성의 시신이 죽은지 4일째인 11일 하오9시 91시간만에 평양의 금수산 주석궁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선중앙TV가 이날밤 방영한 김일성의 시신은 유리관속에 넣어져 있었으며 생전에 입던 양복을 그대로 입은채 베개를 베고 잠자는듯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정일당비서는 이날밤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김용순노동당국제부장등 당·정·군의 중앙위원 1백여명의 수뇌부들을 대동하고 조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조문했으며 간간이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김정일의 왼쪽옆에서 여동생 김경희도 함께 조문했다.
김일성사후 김정일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북한이 이를 공개한 것은 김정일의 후계자적 위치가 확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를 보인다. 또한 북한당국은 외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서둘러 시신을 외부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의 인민복차림에 검은 완장을 찬 김정일은 시종 허탈한 표정에 초췌한 모습이었다.
조문을 마친 김정일은 이어 빈소입구에 서서 조문을 온 외교사절단, 한덕수조총련의장등 해외교포 사절단과 악수를 나눴다.
MBC TV는 미CBS와 일TBS의 협조를 받아 이 화면을 긴급입수, 이날밤 11시30분 이를 처음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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