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세수·목욕이 “최고의 약”/잘못 짜면 오히려 흉터 남아 10대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고 30∼40대까지도 계속되는 여드름은 잘 낫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재발이 잘되는 피부병이다. 여드름환자에게 여름은 특히 괴로운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 더운 날씨는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 이인준박사(피부과)는 『여드름은 반드시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면서 『대수롭지않게 여기다간 오히려 흉터나 색소침착등 피부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여드름은 과다한 피지분비로 일어난다. 피지중의 지방성분이 털구멍입구를 막아 피지분비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하므로 털구멍이 팽창, 염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다한 피지분비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며 정신적긴장·소화기계 질환·피로·생리불순등이 안드로겐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있다.
여드름은 주로 안면·목·가슴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데 피부에 나타나는 형태도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검은 점같은 작은덩어리가 모낭의 입구를 막고있는 상태로 그 부분을 짜면 노란색 또는 검은색의 기름덩어리가 나온다.
기름덩어리가 검은것은 멜라닌색소가 피지의 불순물에 의해 착색됐기 때문이며 이 기름덩어리가 세균에 감염되면 염증이 일어나 붉게 부풀거나 곪게된다. 고름이 피부표면에 나오지 않고 안쪽으로 나올 경우 흉터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여드름은 끈질긴 치료가 필요한데 우선 피부를 청결히 하는것이 중요하다. 이박사는 『1일 2∼3회이상 세수하고 자주 목욕해 피부표면의 기름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의사들은 음식조절을 권하기도 했으나 최근들어서는 음식제한은 하지 않는다. 음식물이 여드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엔 부작용이 없으면서 치료효과가 좋은 약제들이 많이 선보이는데 가장 일반적인 약제는 「클린다마이신」 「미노사이클린」 같은 항생제와 「벤조일퍼옥사이드」 「아젤라익산」등 항균제다. 항균제는 주로 연고형태이고 항생제는 경구약이다.
과거 여드름치료제로 많이 처방했던 「스테로이드」제제나 항생제 「레티노익산」은 부작용때문에 거의 사용치 않는다.
또 기름덩어리를 압출기로 인위적으로 짜내는 방법도 시행되고 있는데 심한 압력을 주면 오히려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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