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위성 군동향 24시간 촬영/첩보필름 사용량 급격히 늘어/유무선 감청·대남선전 채집도 국방부는 김일성주석사망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낀 북한의 선제도발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국방부가 전군에 특별경계령을 내리면서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을 금지할 것을 유난히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국방부는 한미연합정보협력체제하의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요 위협표적 수백개를 선정하여 첩보위성과 항공기정찰, 지상감시를 통해 24시간 중첩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정찰자산중 KH9, KH11등 사진정찰첩보위성은 지상 2백∼5백상공에서 하루 몇차례씩 북한영공을 지나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샅샅이 촬영해 보낸다.
77년 2월부터 한국에 파견되어 현재 3대로 늘어난 정찰기 U2R은 매일 한번 이상 첩보비행해 정보를 수집한다. U2R기는 휴전선부근 남한 영공에서 대부분의 북한군사기지를 감시하며 수집한 영상을 도청방지를 위해 계수형 암호형태로 주한미군의 전술항공통제본부로 보낸다.
U2R기는 정보수집외에도 수신된 적기의 레이더 및 교신을 지상기지로 전송해 위치를 파악한뒤 이를 다시 U2R기를 통해 사격기에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며 이동중인 적의 주력 기갑부대에 대해 공격직전까지 폭격기편대에 표적정보를 보내준다.
또 OV1D기도 휴전선일대를 비행하면서 적정을 감시하며 유사시에는 일본 오키나와기지에 있는 E3C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가 출동한다. 미군자산외에 한국군의 전술정찰기 RF4도 휴전선부근 작전지역을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상기지의 정보분석요원들은 위성 정찰기에서 보내는 암호와 필름을 처리해 잔디밭의 골프공을 구별할 정도의 정밀한 영상정보를 얻고 있다. 최근 북한핵문제와 관련,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자 한달 평균 8만피트의 필름을 사용할 정도로 정보분석활동이 늘어났으나 김일성사망후 이는 더욱 증가했다. 평소 한미 두나라는 하루 4∼5회 정찰비행을 출격시켰으나 김주석사망 직후부터 하루 11회로 출격횟수를 늘렸다.
한미연합정보체제는 북한의 군사력배치와 전술 의도등을 탐지하기 위해 1백여개의 영상표적과 5백여개의 신호감청기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북한지역에서 오가는 유무선 통신을 감청해 정보를 파악한다.
또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등의 매체와 휴전선의 확성기등 북한의 대남선전용 방송내용을 24시간 채집, 북한의 심리전술을 분석하며 북한의 비행장을 떠나는 국제항공편까지 파악해 내부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한미연합정보체제는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동원하여 수집한 북한의 군사정보를 매일 상호교환하여 연합전력이 적절한 준비와 최고도의 즉응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군사활동을 언제라도 포착할 수 있는 정보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의 공격징후는 사전경보를 통해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손태규기자>손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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