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 등 겨냥… 값은 10∼20% 비싸 물빨래를 할 수 있는 양복이나 다리미질이 필요없는 와이셔츠등 간편함과 실용성을 상품가치로 내세운 남성의류가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맞벌이 부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 이들 제품이 겨냥하는 주고객이다.
올해들어 제일모직이 내놓은 「오염방지 양복」은 울 표면을 특수처리, 음식물이나 국물 등이 떨어졌을 때 스며들지 않고 튀겨나가도록 만들었고 좀처럼 때가 타지 않아 세탁을 자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습기차고 날씨 변덕도 심한 요즘같은 때는 양복을 자주 드라이클리닝하게 돼 경제적 시간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런데 착안해 내놓은 것이 「물빨래 양복」이다. 에스에스패션, 반도패션등 10여개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데 집에서 세탁기나 손으로 편하게 물빨래를 할 수 있고 감도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작년부터 선보인 마블셔츠와 형상기억셔츠는 세탁 후 다림질이 필요없도록 구김이 가지 않아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자체 선정한 올해 상반기 10대히트상품중의 하나가 마블셔츠였다. 이 셔츠는 1백%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특수코팅처리 해 통풍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구겨지지 않는데다 정전기가 생기지 않아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 형상기억셔츠 역시 세탁 후 다림질이 필요없지만 면 60%, 폴리에스테르 40%로 통기성이 좋고 빨리 마른다.
이처럼 실용성이 강조된 남성의류는 일반의류보다 가격이 10∼20%정도 비싼 편이다. 오염방지양복은 40만원대, 물빨래 할 수 있는 양복은 20만∼40만원대,마블셔츠는 3만8천∼4만원선, 형상기억셔츠는 4만5천원선이다.<배국남기자>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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