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권/김영주등 원로와 집단지도체제/안정/보혁·신구세대간 중재 장기독재/정변/소장 군·기술관료 연합 단계개방/혼돈/역쿠데타·주민소요 거듭 “무정부”김일성 사후 북한의 4가지 시나리오.
1.김정일이 등극을 못하는 경우
2.김정일이 집권후 체제유지
3.김정일이 집권후 군사·기술관료집단에 의해 정권대체, 개발독재형
4.김정일이 집권후 후속정권 연속붕괴, 무정부상태또는 내전
김일성 사후 북한정권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북한측이 발표한 공식장례기간이 끝날 때까지 북한대권의 향배는 두터운 베일 속에 가려져 있을 것이다.
김일성은 김정일이 당에서 일을 시작한 64년부터 따지면 꼭 30년, 당조직·선전선동비서라는 요직에 선출, 후계자로 공식 내정한 74년부터는 꼭 20년동안 그에게 권력을 물려 주기 위한 정지작업을 해왔다. 자신이 사망한 이후의 준비를 부단하게 벌여온 셈이다.
현재로서는 김정일이 아버지가 이처럼 깔아 놓은 레일을 따라 일단 당총비서와 국가주석등에 취임하게 될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관측이다.
그러나 그가 집권후 얼마나 대권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김일성 사후 김정일의 집권기간을 『짧으면 1년, 길면 5년』이라고 했고 다른 전문가는 『짧으면 5분, 길면 5개월』이라고도 했다.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할 때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대체로 구상해온 김일성 사후의 시나리오는 1.김정일이 등극을 못한 채 실권하는 경우 2.김정일이 등극후 내부갈등의 균형을 맞추며 정권을 유지하는 경우 3.김정일 등극후 정변으로 군사·기술관료집단으로 이루어진 새 정권이 체제를 유지하는 경우 4.김정일정권 붕괴후 대체집권세력이 등장치 못하고 무정부상태·내전상태에 빠지는 경우등 4가지로 집약되고 있다.
우선 김정일이 당총비서등 정상의 자리에 취임하지 못하고 과도기적 집단지도체제로 가다가 실각해버리는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스탈린 사후 베리야의 말로가 바로 이같은 모델에 해당될 수 있으며 관계당국도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경제개발 제3차 7개년계획의 실패를 자인한 이후 3년간의 완충기에 들어가 있다. 경제침체, 국제적 고립, 카리스마의 부족등 「3부족」으로 김정일은 혁명 1세대 원로급들과 집단지도체제를 이루지 않을 수 없는 구도를 그려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김영주가 국가주석, 김정일이 당총비서를 차지하거나 김정일은 국방위원장에 머무른채 김영주가 당총비서, 그리고 이종옥 박성철등 부주석들 중에서 한 사람이 국가주석을 차지하는 몇가지 형태를 가상할 수 있다. 이같은 불안한 과도기중에 제3의 인물이 부상하거나 내부 분열이 발생할 경우 김정일은 끝내 최고통치자가 되지 못하고 제거될 수도 있다.
이밖의 3가지 시나리오는 모두 장례기간이 끝난 뒤 당중앙위 전원회의 개최를 통해 김정일이 집권하는 경우를 가상하고 있다.
김정일은 집권후 혁명 1세대를 서서히 퇴진시키고 당·정·군에 포진하고 있는 자신의 세력들의 단결을 공고히 해가며 「3대 개조운동」등을 통해 북한체제를 기능적인 사회주의 체제로 변모시켜 권력을 유지해나갈 수도 있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는 김정일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보수와 개혁파,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갈등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권력유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양대세력간의 균형이 유지될 경우 김은 중재자로서 독재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정일이 집권후 얼마가지 않아 군사쿠데타 또는 당내의 반란으로 실각할 가능성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후 등장하는 정권은 대장·상장급 이하의 차세대 군사지도층과 당정의 신진 테크노크라트들이 연합하는 개발독재형의 강력한 정권이 예상될 수 있다. 김정일시대 이래의 북한 특권층을 대표하는 이 정권은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식 개방과 미국등과의 단계적인 수교로 원조를 얻어가며 서서히 경제를 회복할 수도 있다.
대남정책에 있어서도 새 정권은 중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주변 4강간의 균형을 이용해가며 남한과 교섭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남측에 대해 일시적인 긴장국면을 조성하거나 핵무기의 보유를 시사할 수도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남북한이 2체제 2국가의 공존상태를 모색하다가 통합을 위한 방도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국내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민주화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강력한 사회주의 독재정권이 체제를 유지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측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김정일체제 붕괴후 이를 대체하는 정권이 취약해 붕괴와 역쿠데타를 거듭, 장기적인 혼란에 빠지는 것. 기득권층이라고 할 수 있는 당원이 2백만∼3백만명 수준에 이르는 북한에서는 당장 주민봉기에 의한 혁명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집권층내의 분열과 하부 주민의 소요가 맞물리면서 사실상의 무정부상태 또는 극단적인 경우 내전의 발발을 점치는 관측도 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김정일 신상명세서
▲생년월일:1942년2월16일
▲출생지:북한측은 백두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는 러시아의 구 소련군 병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하바로프스크 부근의 비야츠쿠에마을이라는 설과 이곳에서 5백 떨어진 블라디보스토크와 볼로시로프의 중간지점 하마탄 마을 부근 남야영이라는 주장이 있다.
▲유년이름:김유라
▲호칭:70년대 「당중앙」, 80년대 「친애하는 지도자」 「위대한 영도자」 「최고사령관」 「원수」, 90년대 「경애하는 어버이」
▲학력:김일성대학교 정치경제학부 경제학과 졸업
▲취미:사격 수렵 승마 수영 사우나 테니스 블랙잭 마작 영화감상 자동차운전(스피드광) 첨단제품수집
▲신장:1백65
▲체중:85정도
▲머리모양:파마해 올린 머리
▲복장특징:뒷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님. 뚱뚱한 몸매 때문인듯 엷은 옷 착용
▲시력:지독한 근시.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음
▲선호주류:코냑 백포도주
▲선호음식:불고기 단고기(개고기) 내장탕 과일
▲선호노래:목포의 눈물 동백아가씨 하숙생 찔레꽃등 남한대중가요
▲담배:줄담배
▲술버릇:연회를 즐기며 대학시절에는 서양춤도 배웠음. 폭주 스타일. 주말에 여는 연회에서는 무용수에게 춤을 추게 하고 참석자들에게 이들을 애무케 함. 흥이 나면 지휘봉을 잡음.
▲주택:평양시 중구역 중성동의 대지 2만평 건평 5백평 15호사저. 특각(별장) 여러채
▲대화습관:말을 시작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혼자 2∼3시간 이야기함. 내용이 산만하고 논리에 맞지 않을 때가 많음
▲대중연설:대중연설은 거의 하지 않는 편임
▲성격:자만심과 우월감이 많음. 성미가 급하고 저돌적임. 즉흥적인 결정을 자주 내림. 민첩하고 지식욕이 왕성하고 블랙잭이나 마작을 하다 질 경우 이길 때까지 판돈을 모두 거는등 승부욕이 강함
▲지적능력:머리는 명석한 편. 예술능력이 뛰어남. 한국문제와 세계정세에 대한 지식이 많음
▲저서:영화예술론(창작이론인 종자논제시)등 문학예술방면의 서적 다수 저술
▲영화제작:「꽃파는 처녀」등 체제홍보영화제작 직접관장. 그의 생일에 맞춘 2·16영화상도 있음
▲여성관계:본처 외에 첩 2명. 생활주변 근무여성 30여명을 선발, 안마술등을 배우게 한 뒤 집무실 공관 별장등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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