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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사망 예언·남북관계 소설 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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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사망 예언·남북관계 소설 등 화제

입력
1994.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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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달아 밝은 달아」 육군 특수병과 장교출신인 홍동표씨(59)의 소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시공사간·전2권)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김일성주석 사망이 예언된다. 그러나 이 책은 북한이 핵무기를 확보하고 전쟁을 도발했다가 오히려 패배, 김주석이 자살하고 통일정부가 수립된다는 가상 한반도 통일 시나리오를 그렸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 평화공세의 일환으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나 회담장소에 김정일이 나타나 회담이 결렬된다. 북한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나고 김정일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남쪽으로 미사일을 발사, 전쟁을 일으키지만 남한의 반격으로 실패한다. 김정일은 쿠데타세력에 살해되고 김일성주석 역시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땅굴」

 미군사문제전문가 존 얼드리치가 쓴 「땅굴」(을유문화사간)은 북한의 남침기도를 둘러싼 본격 첩보소설이다. 북한은 서울에서 열리는 태평양 경제정상회담에 맞추어 땅굴 침투계획을 세우는데, 미국은 이를 사전에 좌절시키기 위해 땅굴 전문가를 위장잠입시킨다.

 북한의 남침준비 과정을 김일성 사후의 패권을 노리는 북한 상층부의 권력다툼과 연결시키고 있다. 땅굴은 미첩보원의 맹활약으로 폭파되고, 또한 인민무력부장과 사회안전부장 간의 음모와 배신으로 인해 남침야욕은 무산된다.

◎「북조선 붕괴」

 소설가 정을병씨가 쓴 「북조선 붕괴」(오늘간·전3권)는 북한 정권의 붕괴에 이은 통일을 예언한 장편소설이다.

 철옹성 같은 주체사상으로 무장하고 핵개발로 남한을 공포의 위협에 몰아넣던 북한은 95년 김일성주석이 뇌졸중으로 불구가 되고 유일한 우방인 중국마저 실력자 등소평이 사망하면서 흔들린다. 급기야 북조선 지도부의 전쟁도발, 동족상잔에 반대하는 인민군 정예부대의 쿠데타 등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는 만주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른다. 북한에는 합리적으로 변신한 오극렬 장성택 정권이 들어서고 남북간에 밀사가 오가면서 반세기에 걸친 분단에 종지부를 찍는다.

◎「용의 날」

 안봉선씨(42)의 「용의 날」(전3권, 밝은세상간)은 김일성 주석이 갑자기 뇌일혈을 일으켜 식물인간이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김주석 사망후 김정일이 권력을 잡지만 내분을 수습할 수 없다. 인민무력부장 오극렬 등은 김정일의 지도력에 회의를 품는다.

 오극렬과 군총참모총장은 쿠데타를 일으키고, 김정일은 김주석의 묘가 있는 원산으로 쫓겨난다. 쿠데타 세력은 다시 친일파와 친남파로 나뉘는데, 이 기회를 틈타 김정일이 반격한다. 인민들은 김정일의 재등장에 반대하는 격렬한 데모를 하고, 친일파를 제거한 오극렬 세력이 김정일에 재반격을 시도한다. 김정일은 가족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자결한다. 오극렬과 김영삼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소식으로 소설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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