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버나·살판·덧뵈기 등 선보여 남사당놀이 보존회(회장 박계순)는 9일 하오 4시 KBS홀에서 「남사당놀이 재현 발표 공연」을 개최한다.
남사당놀이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30주년을 기념해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84년 이후 10년만에 마련된 원형 재현 공연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남사당놀이를 전승해 온 보존회가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놀이는 풍물놀이(농악), 버나(대접돌리기), 살판(땅재주), 덧뵈기(탈춤), 어름(조선줄타기), 덜미(인형극) 등 6개 종목.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 6개 종목 이외에도 무동놀이, 12발상모, 개인놀이 등 몇가지 놀이가 풍물놀이 속에서 함께 소개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세대가 대거 참여해 남사당놀이의 맥을 잇고 있다는 점이 10년전 공연과 다르다. 버나와 인형극의 대가인 남형우 김재은 등 원로들이 대부분 타계한 현실 속에서 젊은 세대들이 남사당놀이를 성공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남사당놀이 예능보유자는 박계순 남기환 등 두사람뿐이지만 남기문 이대규 김종철 등 30여명의 이수생과 전수생들이 함께 출연해 우리 전통 민중놀이의 원형을 복원한다.
남사당놀이는 일제시대 말기부터 차츰 명맥이 끊겼다가 60년대 이후 다시 복원되기 시작했으며 64년에 인형극이, 88년 6개 종목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지금까지 보존·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재건된 남사당놀이가 완벽하게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중에서도 힘든 과정을 통해 여섯가지 놀이를 한마당에서 재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예능보유자는 2명뿐인 현실을 감안, 각 놀이별 예능보유자와 나머지 종목의 추가지정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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