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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유전개발참여 요청/삼성·럭금·대우에 직간접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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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유전개발참여 요청/삼성·럭금·대우에 직간접 제의

입력
199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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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진전따라 추진”­기업들/일부선 북관계자와 경협 등 구체논의 북한이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우리 대기업들에 북한의 동서해안지역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제의해온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북한의 제의를 받은 기업들은 대부분 남북정상회담의 진전상황에 따라 이를 추진키로 하고 참여의사 통보를 유보한 채 타당성을 검토중이다. 일부 기업은 중국과 북한접경지역에 관계자들을 파견해 북한관계자들과 유전개발사업을 포함한 남북경협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의하면 중국과 일본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의 경공업위원회와 대외경제협력위원회의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북한의 동서해안 유전개발사업에 남한기업들의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요청해 왔다. 북한관계자들은 심천과 북경 도쿄등지의 국내지사에 직접 이같은 제의를 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홍콩등지의 중개상을 통해서도 남한기업의 북한내 유전개발사업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87년부터 남포 앞바다와 원산 앞바다에서 대대적인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일본기업들과 함께 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유전개발사업 참여제의를 받은 이들 기업들은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경협의 진척도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키로 하고 일본의 유전개발전문사등에 개발가능성등을 타진중이다. 지난해부터 남북경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최근 남북경협 담당임원을 중국에 파견, 중국·북한 접경지역에서 북한측 관계자와 남북경협 확대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북한측의 유전개발사업 참여제의가 올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개발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본격 참여 여부는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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