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은 7일 농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을 위해 도매시장의 상장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한편 도매법인이 지급하는 장려금의 명확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도매시장의 거래제도를 수의매매나 예약거래방식등으로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성배영수석연구위원 김정기책임연구원 전창곤책임연구원은 이날 「농산물 도매시장의 효율적 거래방식과 적정요율체계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도매시장의 운영주체인 지정도매법인들은 수수료가 적정수준보다 많아 수익률이 일반도매상들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년의 경우 서울과 지방의 11개 지정도매법인들은 매출액 순이익률이 12.56%를 기록, 일반도매업 평균치 0.95%를 크게 상회했으며 92년에도 8.09%로 일반도매업의 1.78%보다 높았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상장수수료를 대폭 낮추어 농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장수수료는 청과물의 경우 가락동시장이 농산물거래금액의 6%, 지방 도매시장이 7%를 각각 받고 있으나 이같은 수수료를 4.38%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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