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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율 국회사무총장(명사의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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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율 국회사무총장(명사의 여가)

입력
199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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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연구소에 노래방시설… 틈만나면 노래 이종율국회사무총장(53)은 3백곡 이상의 노래가사를 외고 있다. 자택은 물론 자신이 운영하는 연구소에도 가라오케시설을 설치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노래를 부른다. 돈 들이지 않고 친구들과 허물없이 지낼 수 있고 신곡을 배워 젊은이들과 호흡을 같이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5년전 청계천상가에서 가라오케기기를 사다가 집에 설치한 이총장은 주말이면 아들 어진군(19·중앙대 정외과 2년)과 함께 부자합창을 하기도 한다.

 『우리 집에 가서 한 곡조 하는게 어떻습니까』

 이총장은 선후배, 동료들과 만나는 날이면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요즘은 오히려 남들이 먼저 이총장집에 가자고 조르고 있다. 그래서 한달에 최소한 네댓번은 집에서 「가라오케파티」를 벌인다. 가장 좋아하는 애창곡은 배호의 「누가 울어」. 양념으로 최신곡을 골라잡아 한 곡조 하는데 요즘 잘 부르는 최신곡으로는 노사연의 「만남」과 김수희의 「애모」등이 꼽힌다.

 노래를 즐겨 부르기 시작한 것은 미국 유학시절. 유학생친구들과 만나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부르며 향수를 달래곤 했다. 귀국한 뒤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는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부를 기회가 많아져 노래솝씨가 더욱 늘었다.

 이총장은 단란주점이나 노래방도 자주 찾아다닌다. 국회사무총장이 되기전 민자당 서울 서초갑지구당위원장 시절에는 「주부가요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미예일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총장은 10·12대 국회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정무장관등을 거쳤는데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가라오케음악을 즐기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서민적이고 소탈하다』고 평한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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