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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해외여행객 비상/콜레라발병 32명… 작년의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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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해외여행객 비상/콜레라발병 32명… 작년의 6배

입력
199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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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백신도 효과없어… 음식물 조심을/말라리아­아·동남아서 유행… 야간활동 자제/황열/적도부근 위험,여행전 예방주사를 해외여행이 빈번해지면서 해외에서 전염병에 걸려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사부는 올들어 국내에서 32명의 콜레라환자와 2명의 말라리아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모두 해외여행중 감염된 경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사부는 해외유입전염병관리센터를 가동중이다. 올여름 적신호를 울리고 있는 전염병인 콜레라·말라리아·황열의 예방법을 알아본다.

▷콜레라◁

 91년 남미 페루에서 퍼지기 시작, 아프리카 북미 유럽 인도등지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필리핀에서도 콜레라가 크게 번져 최근 1백37명이 콜레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콜레라는 백신의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로선 확실한 예방수단이 없는 셈이다. 강남성모병원 강문원박사(내과)는 『콜레라 유행지역 여행자는 무엇보다도 음료수와 음식물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위산분비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은 감염우려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레라 오염지역에서는 수돗물보다 용기에 살균보관된 음료수를 마시고 물놀이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말라리아◁

 사하라 사막이남의 아프리카지역·인도·동남아·남미등이 말라리아 유행지역이다. 말라리아는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암모기가 사람을 물기 때문에 여행자의 야간활동 정도에 따라 말라리아의 감염 위험성도 달라질 수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모기장을 이용하거나 피부에 바르는 방충제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방약제도 나와 있다. 강문원박사는 『「메프로퀸」 같은 항말라리아약제를 여행떠나기전 1∼2주전부터 복용하기 시작, 유행지역을 떠난 후 4주까지 복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행기 조종사, 신경계 및 정신질환자, 임산부 및 체중 15이하인 소아는 설사·복통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금기이다.

▷황열◁

 케냐·우간다등 적도부근(북위15도∼남위15도)의 아프리카지역과 남미지역이 감염우려 지역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황열발생자는 보고 되고 있지 않지만 황열이 유행하고 있는 지역을 여행할 사람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여행 10일전에 맞아야 하며 한번 맞으면 10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원하는 사람은 김포공항내 국립검역소에서 맞을 수 있다. 임산부, 한살이하 소아, 계란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백신을 맞으면 안된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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