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협 경영간섭 우려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대그룹들이 보유 은행주식을 대거 처분해야 하게 됐다. 6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의하면 이들 그룹들은 재무부가 내놓은 은행소유구조개선을 위한 3개안 중 어떤 안이 채택되더라도 동일인 지분한도가 8%에서 4%로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은행주의 대량처분(약3천억원가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
은행감독원이 밝힌 지난해 12월말 현재 은행별 대주주 현황에 의하면 각 은행의 4% 이상 지분 보유자는 대그룹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상업은행 지분 7.14%를 비롯해 제일은행 4.72%, 한일은행 4.57%, 한미은행 5.58%, 하나은행 4.4%를 각각 가지고 있다. 대우그룹은 한미은행 주식 9.99%를 보유하고 있으며 럭키금성그룹은 보람은행 지분 9.55%를 갖고 있다. 또 신동아그룹은 조흥은행 지분 5.97%를 포함해 제일은행 5.6%, 서울신탁은행 5.4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보람은행 지분 8.92%, 두산그룹은 보람은행 지분 7.9%, 포항제철은 평화은행 지분 7.33%, 대림그룹은 한일은행 지분 4.7%, 태광산업그룹은 조흥은행 지분 5.96%를 각각 가지고 있다. 개인으로는 파일롯트그룹 창업자인 고홍명씨가 보람은행 지분 6%를 소유하고 있다.
또 각 은행이 1%이상 지분 보유자 5∼10명선으로 대주주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관련, 지난해말 현재 5대 시중은행의 1%이상 지분 보유자는 기관투자자를 포함해 모두 62명(은행법상 동일인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로 대주주협의회를 구성할 경우 거의 모든 은행의 경영에 대그룹들이 관여할 것으로 보여 대그룹의 은행경영 간섭을 배제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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