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핵보유 불허” 강력한의지 표명해야/활동중단 남북간 위원회 활성화도 필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은 5일 민주평통 운영위원들과 다과를 함께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대화요지.
▲김대통령=반세기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됐습니다. 통일문제와 관련, 민주평통은 헌법상 중요한 조직입니다.
▲유경현사무총장=민주평통은 이번 정상회담 성사자체의 상징성과 역사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보장, 민주평화통일 대원칙 천명, 이산가족 문제, 남북대화재개및 기본합의서 이행, 한반도 비핵화 천명, 관광개발과 경제협력등 7가지 의제를 대통령께 건의드립니다.
▲이상옥전외무장관=정상회담이 정례화된다면 의미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행이 중단돼있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각종 위원회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안병준이념분과위원장=사상 첫 정상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핵문제의 해결책이 나와야 합니다. 북한의 핵무기보유를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합니다.
▲정경주광주시의회의장= 김일성주석은 「암수」도 잘쓰는 사람입니다. 회담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발전과 국력신장은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최순영신동아그룹회장=북한이 핵문제로 시간을 끄는 목적은 우리와 미국의 도움을 받아 곤경에 처해있는 자신들의 경제를 살려보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북한보다 강하고 여유도 있는 만큼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북한경제를 도와주면 회담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김삼롱원광대총장=국민의 기대를 의식해 대통령께서 너무 많이 양보할까 걱정입니다. 이번 회담이 대통령의 주도로 이뤄지는 만큼 원칙적이고 강력하게 대처하면 통일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대통령=이번 회담은 아무 조건이나 전제없이 열리는 만큼 회담에서 할 얘기를 미리 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만 이산가족 문제 만큼은 밝히는 것이 좋을 것같아 어제 얘기했습니다. 이번에 평양에 가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남북이 50년간 실질적으로 단절돼 있다가 정상회담을 갖게된 것은 세계의 관심사입니다. 정상회담을 성공시키는 힘은 국민의 단합과 성원에서 나옵니다. 국민이 성원할 때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습니다. 나는 남한의 대통령이지만 7천만 민족의 생명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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