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주역 맥두걸의 정치 후견인역할 드러나/60∼70년대 민주당거물… 한때 장학재단 운영 J W 풀브라이트전민주당상원외교위원장이 화이트워터 부동산투기사건의 주역으로 알려진 아칸소주의 부동산업자 제임스 맥두걸과 60년대말부터 두터운 친분을 맺고 부동산거래에 관여해 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풀브라이트전의원은 아직까지 화이트워터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직접 수사대상은 아니지만 그가 맥두걸의 정치적 후견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말년에 오명을 뒤집어쓸지도 모르는 처지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올해 89세로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풀브라이트전의원은 그동안 두차례의 뇌출혈로 반신불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변호사와 전직 비서등이 화이트사건과 관련한 로버트 피스크특별검사의 서면조사에 응하고 있다.
풀브라이트는 지난 60∼70년대를 풍미한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커다란 신망을 쌓아 왔으며 아칸소주 정계를 주름잡는 민주당정객들의 대부였다. 한국에서는 한때 그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이 있었다.
화이트워터사건을 수사중인 피스크검사측에 의하면 지난 60년대 월남전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풀브라이트는 맥두걸과 빌 클린턴등 아칸소주의 촉망받는 정치지망생들과 알게 된 뒤 그들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특히 맥두걸과 부동산 합작투자회사 설립을 비롯한 5∼6건의 거래에 직접 가담했다는 것이다.
피스크검사는 맥두걸이 지난 85년 클린턴에게 발행한 3천달러짜리 수표에 풀브라이트의 이름이 등장하는 점을 중시하고 이 이름이 등재된 경위와 이 자금이 클린턴 당시 주지사의 선거운동 자금으로 부당하게 흘러들어갔는지의 여부를 캐고있다.
풀브라이트의 선친도 은행과 부동산개발회사를 소유한 아칸소의 재벌이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86년 메디슨신용회사가 파산신고를 내는 과정에서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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