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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정취 즐기세요”/외국손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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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정취 즐기세요”/외국손님 유혹

입력
1994.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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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5월 벚꽃 “일품”/봄/여름/일본 알프스 녹음 절경/가을/단풍속 야외 온천욕/겨울/홋카이도 눈축제 “명성”▷봄◁

 일본의 각급학교와 기업은 봄을 알리는 벚꽃이 필 무렵인 4월부터 시작된다. 일본의 회계연도는 4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벚꽃이 일년의 출발을 알리는 셈이다.

 3월중순 규슈(구주)지방에서 시작하는 「벚꽃전선」은 4월초 도쿄에 상륙한다. 이무렵 유원지 공원들을 찾아 꽃구경을 즐기는 도쿄시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에노(상야)공원은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리는 꽃구경의 명소. 25만여명의 상춘객이 하루에 몰릴 정도로 일본인들은 꽃구경을 즐긴다. 홋카이도(북해도)에 5월초에 상륙하면 벚꽃전선은 끝이 난다.

▷여름◁

 「회사인간」 「일벌레」로 알려진 일본인들이지만 여름휴가 계획은 일년내내 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 여행을 선호하기는 하나 산과 바다를 찾는 일본인들로 일본의 여름은 북적거린다.

 해발 3,778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부사산)과 일본알프스(3,192)가 가볼만한 곳이다. 바다는 동해를 많이 선호하는데 한국에서 각 지방 직행편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저렴하다. 평균기온 32도로 4개월간 지속되는 여름은 한국인이 견디기 힘들만큼 후텁지근하다.

▷가을◁

 오색단풍으로 장식하는 자연경관이 장관을 이루는 일본의 가을은 단풍속에서 온천을 즐기는 이른바 「단풍욕」이 유명하다.

 특히 노텐부로(노천풍려)라 불리는 야외욕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 오색으로 물든 산중에서의 온천욕을 통해 일본인들은 가을을 느낀다.

 단풍으로 유명한 곳은 교토(경도)다. 일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토에서 오색의 자연과 역사기행도 또 하나의 일본 가을의 매력이다. 평균기온은 17.3도.

▷겨울◁

 일본 전국에 걸쳐 3백여개의 크고 작은 스키장이 있는 일본의 겨울은 스포츠와 축제의 계절이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홋카이도(북해도)의 눈축제와 얼음조각전시회는 이미 국제적인 행사로 일본열도 전체의 축제이다. 평균기온은 홋카이도가 영하 5도정도이고 도쿄는 영상 4.7도로 그리 춥지는 않지만 태평양과 동해의 바닷바람이 매섭다.

 98년 동계올림픽 개최예정지인 나가노(장야)현등도 많은 관광객들로 바쁜 겨울을 보낸다.【도쿄=손덕기기자】

◎일 국제관광진흥회 니와 아키라 회장/관광산업 활성화 최대목표/아태중심 「세계협의회」 추진

 한해동안 순수한 관광목적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3백60여만명(92년통계)에 달하고 있다. 이중 한국관광객은 최근 3년간 연평균 85만명이 방일한 것으로 집계돼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국제관광진흥회(JNTO)회장 니와 아키라(단우성)씨(61)는 『국별방문객으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국제관광진흥회는 외국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일본 정부가 30년전 만든 여행전문단체다.

 『오는 9월 관서국제공항이 개항하게 되면 새로운 차원의 관광정책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그는  11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광협의회(WTO)를 발족시킨다.

 오사카(대판)에서 세계관광대표자회의를 개최, 일본의 전통적인 이벤트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미 세계의 관광전문가 5천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21세기에 대비한 관광전략도 착착 추진되고 있다.

 니와회장이 최근 염려하고 있는 것은 엔고로 인한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 지난해만해도 전년에 대비해 5%가량의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그는 『엔고가 진행되고 있는 환경에서는 JR패스(신칸센등 일본의 교통기관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를 구입하는등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일본여행의 요령을 설명한다. 서울에 있는 JNTO지점(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12층 전화752―7968)에서 한국어로 쓰인 일본안내서를 사전에 읽어 보고 여행코스를 정하는 것도 쓸데 없는 경비를 쓰지 않고 알뜰하게 여행을 즐기는 노하우라는 것이다.

 니와회장은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30%가량이 한국인이라는 점을 감안, 일본의 주요도시에 한글로 안내판과 입간판을 세우는 안을 세워 놓고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도쿄 본부에 한국인직원을 채용, 여행객들의 안내와 불편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친절, 교토(경도)등 고도에 산재해있는 명승지, 어디서든 여유있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이 일본관광의 매력』이라고 말하면서 계절별로 다양한 관광메뉴가 준비돼 있는 일본으로의 여행을 권했다.

 국제관광진흥회는 도쿄 천대전구 유락정 2―10―1에 위치하고 있으며 (03)3216―1903으로 전화를 하면 한국어안내를 받을 수 있다.【도쿄=손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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