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낙양 북망산에 안장” 기록/충남도,현지답사후 송환 추진【대전=여동은기자】 충남도는 백제문화 재현사업의 하나로 중국 하남성 낙양에 있는 것으로 기록된 백제 의자왕(재위641∼660)의 묘를 현지조사로 확인하고 무덤이 확인되면 유해송환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달부터 8월말까지 현지조사에 필요한 각종 문헌을 수집한 뒤 9월께 도 내무국장을 반장으로 윤무병문화재위원 안승주공주대총장등 학계와 공동으로 중국 낙양 북??산 현지를 답사할 계획이다.
현지답사반은 북망산 비석에 새겨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석문을 확인하고 의자왕과 관련된 현지 사료도 수집할 계획이다.
삼국사기 삼국유사등에 의하면 의자왕은 660년 나당연합군에 패해 백제가 멸망한 뒤 당나라 장군 소정방에 의해 두 태자(융·효), 대신 88명, 백성 1만2천8백여명과 함께 당나라에 끌려갔으며 사후 낙양 북쪽 공동묘지인 북망산 손호 진숙보 능 좌측에 안장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손호는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 왕, 진숙보는 진나라왕으로 알려져 있다.북망산은 황폐화된 묘가 많은 공동묘지로 후한시대의 능이 많다.
충남도는 의자왕의 무덤이 확인되면 중국정부와 유해송환 협의를 벌여 공주 또는 부여지역에 봉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무왕의 맏아들인 의자왕은 백제 마지막( 31대)왕으로 632년 태자에 책봉됐고 전성기엔 용맹하고 효성과 우애심이 깊어 「해동증자」라 칭송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현지의 낙양역사문화원이 협조를 약속했으며 조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빈약한 백제역사를 연구하는데 획기적인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백제문화권 개발정비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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