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소·임시야적장 “포화”/장마철 수질오염 등 우려/구미·대구 염색공단 등 조업중단 위기 남부지역 최대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경북 포항 유봉산업 폐기물매립장 붕괴사고로 중남부지역 제조업체들이 산업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각종 생산업체와 폐기물처리위탁업체마다 유해폐기물이 쌓여 심각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처리가 어려워 조업중단까지 검토중이다.
업체들의 자체폐기물 보관소와 임시야적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장마철 영세업체들의 폐기물 불법투기나 장기간 방치로 인한 오염사고도 우려된다.
6월 20일 사고이후 경북도가 무기한 사업정지명령을 내린 유봉산업 처리장은 매립장 둑의 콘크리트 보강작업등으로 처리재개까지는 3개월이상 걸릴 전망이어서 파장은 갈수록 확산될 조짐이다.
이 때문에 슬러지등 하루 5백여톤의 산업폐기물을 배출하는 대구비산염색공단은 유봉산업에서 처리해온 하루 2백여톤중 1백여톤은 해양투기를 의뢰하고 나머지는 공장증설 예정지등 공터에 임시 야적 또는 매립하고 있다. 그러나 임시 야적장이 이달말 포화상태에 이르게 돼 10% 조업단축을 검토중이다.
연간 20여만톤의 특정폐기물을 배출하는 구미공단도 그동안 유봉산업에서 처리해온 하루 1백여톤의 폐기물을 자재창고등에 임시보관하거나 야적하고 있어 장마철 침출수에 의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포항 철강공단도 흥화공업 연합산업 삼화화승등 월 7천여톤의 산업폐기물을 유봉산업에 처리해온 72개업체들이 5일현재까지 3천여톤의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하고 공단내 공터와 임시보관소에 쌓아놓아 악취와 함께 장마철 유출위험이 높다.
부산 사상·장림·신평공단등 부산지역 주요공단 생산업체들도 적체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유봉산업에 최종 처리를 맡겨오던 부산 북구 감전동의 동아유화와 신평동의 감서산업, 사하구 장림동의 대하산업등 부산지역 4개산업폐기물 운반처리업체들은 대체처리장을 찾지못해 지난달 20일부터 60여 배출업체에 대한 수거를 중단했다. 이 때문에 하루 1백30톤씩 배출되는 산폐물이 대한제강 (주)황보 동아건설 보수택시등 60여개 업체의 야적장에 1천∼1천5백톤가량 쌓여있다.
또 하루 4백여톤씩 폐기물을 배출하는 대전 대덕구 대화동 (주)호성산업의 경우 유봉산업이 문을 닫으면서 10여일간 위탁처리를 못하다 지난달 30일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대전시와 대책회의를 가진 끝에 울산공단내 (주)범우및 경기 화성 남양산업에 폐기물 위탁처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앞으로 추가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어서 이지역 업체들도 상당기간 심각한 처리난을 겪게될 전망이다.【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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