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피상적 활동 탈피 매체·영역별로 세분/영상언어·유선방송·광고감시단등 곧 발족 시청자 TV모니터활동이 전문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 단체의 회원이 모든 프로그램에 걸쳐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모니터를 해오던 것에서 탈피, 매체별 영역별 대상별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활동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가장 활발한 모니터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실장 이승정)는 산하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회장 윤선희)의 전문화를 추진, 15∼25명 규모의 기존 어린이, 보도, 연예오락방송분과외에 교사들로 조직된 영상언어분과를 준비중이다.
「좋은 방송…」은 또 현재 시험방송중인 상계동과 목동지역에만 한정된 유선방송분야를 9월쯤 확대, 전국감시단으로 발족시키고 다가올 지역민방시대에 대비한 지역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독립적인 기구로 「광고모니터감시단」(회장 이정주)도 이달말쯤 발족시킨다. TV광고를 중점 감시할 이 기구는 TV에서 가장 많이 반복 방송되고 메시지 또한 강해 정규프로그램이상 영향력이 크면서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돼 온 광고를 보다 적극적으로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 이미 20명의 회원에 대한 교육을 마친 상태다. 정식 발족에 앞서 매주 한번씩 모니터결과를 토대로 한 보고서를 만들고 있으며 특히 시청자입장이 고려되지 않은 광고내용이나 광고량에 대한 여론형성에도 역점을 기울이기로 했다.
TV모니터활동 전문화추세는 기존매체의 증가와 유선·지역민방시대에 대응, 감시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되고 있다. 또 어린이들이 성인프로까지 시청하는등 과거와 달리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행태도 달라진만큼 단순한 대응보다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감시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승정실장은 『전문성을 갖고 만든 프로그램을 철저히 분석, 비판과 시정을 요구하자면 감시활동의 영역별 세분화와 전문화는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는 사안별로 보다 민첩하고 전문적인 감시활동을 통해 시청자가 주도적으로 좋은 방송을 유도할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특정 주제별로 매주 토론회와 세미나등을 열어 회원들의 분야별 전문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여성시청자단체들에도 영향을 미쳐 시청자의 TV감시기능의 전문화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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