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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현상(자동차 생활)

입력
199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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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도로서 타이어 미끄러짐 발생… 60㎞이하로 서행을 장마철 운전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빗길 사고다. 보통 손수운전자들은 비가 내릴 땐 주의해서 서행운전을 하지만 비가 멈춘 후에는 개의치 않고 고속주행하는 경향이 많아 빗길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자동차는 고무로 만들어진 타이어가 노면에 접촉되면서 움직인다. 도로가 젖은 상태에선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빗물이 끼여들어 쉽게 미끄러지게 된다. 특히 도로에 먼지와 빗물이 반죽되어 있는 상태에선 더욱 잘 미끄러지게 된다.

 자동차가 물이 괸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할 때 타이어가 노면의 물을 배제하지 못하고 물의 저항으로 노면에서 떠오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현상을 「하이드로 프레닝」 또는 「수막현상」이라 한다. 수막현상이 일어나면 엔진회전은 늘고 속도는 줄어 핸들을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작동할 때 차가 미끄러지면서 방향을 잃게 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려면 ▲마모된 타이어 대신 배수효과가 좋은 타이어를 사용하고 ▲노면이 젖은 상태에선 주행속도를 줄이며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높이고 ▲휠얼라이언먼트를 조정해야 한다.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새 타이어도 「하이드로 프레닝」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한쪽 타이어는 시속80 속도로 젖은 노면을, 다른 쪽은 마른 노면을 주행하면서 회전수 차이를 검사한 결과 7∼8% 정도 헛바퀴가 도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빗길 운전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60 미만으로 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제동시에는 「펌핑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음 주에는 펌핑 브레이크에 대해 알아본다.<도움말 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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