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옥 빼닮아 친근감 더해 경기 용인군 이동면 화산리. 야산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들판 한가운데 1백호 남짓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무척 평화스럽게 보이는 이 마을에 정감있고 단아한 집이 한 채 있다.
주말이면 가족 모두가 모이기 때문에 2층으로 설계했지만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해 시각적 높이를 줄이도록 2층을 다락방으로 처리하고 지붕으로 덮었다. 또 인근주택이 대부분 한옥인 점을 감안, 건물 외장에 전통한옥의 요소를 담았다.
실내는 도시주택이 갖는 복잡성과 편리성보다는 단순성을 강조해 넓은 외부공간과 함께 전원이 주는 해방감을 만끽하게 했다. 가족 모두를 위해 집규모에 비해 넓은 거실을 중심에 배치했고 전원의 풍경이 내부로 거침없이 유입될 수 있도록 큰 창을 달았다. 흰색의 벽과 천장, 개방돼 있는 1·2층의 넓은 공간이 주는 허전하고 들뜬 듯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거실바닥은 검은색의 운모석을 사용했는데 바닥에 떨어지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돌의 색깔 및 문양이 변화하면서 실내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건축면적 40.84평. 종합건축사사무소 다원대표 김영택씨 작품.【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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