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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제약”… 실무 중심으로/인선작업 구체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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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제약”… 실무 중심으로/인선작업 구체윤곽

입력
199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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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비공식 50명선… 나머지 경호요원/경제-국방-외무는 제외될듯/관련부처 「수행원경쟁」 치열 남북정상회담 우리측 대표단 1백80명중 수행원 1백명은 어떻게 구성될까. 정부는 오는 18일 북한측에 전달할 대표단(수행원 1백명, 기자단 80명)의 인선작업에 이미 돌입, 대체적인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행원 명단은 김영삼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어서 다소 유동적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3일 『남북정상회담이 전례가 없기 때문에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다해도 수행원은 결국 국가간의 일반적인 정상회담을 준용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는 실무접촉에서 북한과 수행원수를 합의할 때 공식 비공식수행원을 구별하지는 않았지만 일반 정상회담에 준해 공식 비공식수행원을 구별해 통보할 방침이다. 북한도 의전등의 이유로 이를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는게 우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 정상회담때의 공식수행원은 대개 12∼15명이고 비공식수행원은 30명∼40명. 이번 남북정상회담 우리측 수행원도 이와 비슷할 전망이다. 나머지 절반이상이 경호요원이다. 

 공식수행원으로는 우선 단독정상회담에 배석할 이홍구통일부총리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확실시된다.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김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의 단독정상회담에 2∼3명의 보좌요원이 배석키로 합의했다. 만일 2명이 배석하게 될 경우에도 이 3명은 모두 김대통령의 평양행을 수행한다. 공식수행원에는 각료가 이통일부총리외에 2명정도 더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에는 경제부총리가 우선 검토됐으나 이번 정상회담 성격이 당장 경협문제등을 얘기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제외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장관도 북한측이 남북관계를 두 국가의 외교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빠질 전망이다.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도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경협과 마찬가지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장 군축문제가 논의되지는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수행각료 인선은 김대통령이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청와대 수석중에서는 박실장과 정외교안보수석외에 박상범경호실장과 주돈식공보수석, 김석우의전비서관이 공식수행원으로 포함된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의 포함여부는 국내에서의 뒷바라지 문제가 있어 유동적이라는 얘기이다. 공식수행원에는 물론 고창순대통령주치의도 포함된다.

 비공식수행원중 1순위는 정세현 청와대통일비서관. 구본태통일원정책실장이나 정시성남북회담사무국장도 선순위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상 통일원에서 10명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의 경우 경호요원은 많은 수를 선발대로 보내는 외에 본대에 포함되는 숫자에도 크게 제약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나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미리 통보하는 수행원 1백명속에 경호원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

 따라서 일반 정상회담때보다 경호원숫자를 줄여도 수행원중 절반이상을 차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수행원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꼭 필요한 청와대의 의전 및 부속실요원 10명정도를 빼면 실제 비공식수행원 숫자는 더 줄어든다. 이 때문에 관련부처에서는 수행원에 끼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여야의원들도 수행을 원하고 있으나 외무통일위원장만의 포함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기업인 수행도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숫자도 제약이 있지만 성급하게 경협문제가 다뤄질 자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숫자에 제약이 있는데다 평양에 일하러 가는 것이지 기념사진을 찍으러 가는게 아닌만큼 구색보다는 차관급 실무자와 꼭 필요한 부처의 관련실무자들이 수행원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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