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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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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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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사가 눈앞에 다가서자 남북스포츠협력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접촉의 역사가 가장 길고 그나마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린 것이 스포츠다. ◆스포츠서 남북대표가 협상테이블에 처음 대좌한 것은 제18회 동경올림픽단일팀구성을 위해 63년 1월 스위스로잔서 열린 제1차남북스포츠협상이었다. 63년 10월에는 북한NOC가 IOC에 가입함으로써 국제기구서 남·북이 처음 동석하기에 이르렀다. 스포츠의 첫대좌는 72년 남·북적십자회담보다도 9년이나 빨랐고 IOC서의 동석은 91년 유엔동시가입보다 28년이나 앞섰다. ◆그에 그치지 않고 90년엔 남북축구선수들이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과 평양서 옛 경평축구전을 재현한 통일축구를 벌였고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선수들이 손에 손을 잡고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청소년축구와 탁구의 단일팀은 최초의 남북합작이다. 스포츠분야를 제외하고는 남북 예술단의 상호방문공연과 해외무대동시출연이 있을 뿐이다. ◆이같은 선례때문일까. 정상회담성사와 함께 91년 유도선수 이창수의 귀순으로 중단된 남북스포츠회담의 재개, 통일축구의 속행, 96년 애틀랜타올림픽의 남북단일팀참가등의 문제가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10월2일 개막되는 제12회 히로시마(광도)아시아대회 불참기미를 보여 남북스포츠협력의 전망이 그리 밝은것 같지는 않다. 74년 제7회테헤란아시아대회부터 아시아스포츠무대에 출전하기 시작한 북한은 86년 제10회 서울아시아대회에만 불참했을뿐 역대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 왔다. 북한의 갑작스런 스포츠쇄국은 돈도 없고 자신도 없어서인가. 그들의 스포츠쇄국이 정상회담으로 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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