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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자동차/철강·조선/엔고… 수출확대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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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자동차/철강·조선/엔고… 수출확대 적극 나서야

입력
199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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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탈출 일 기업 국내유치도 계속되는 엔고현상으로 엔화의 대달러 환율이 일본의 철강과 자동차 전자 전기 통신기기 등 주요 제조업체 손익분기점 이하 수준으로 크게 떨어짐(절상)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전자제품등을 중심으로 한국업체들이 수출을 대대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어 엔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이와 아울러 엔고를 견디지 못한 일본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러시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들 기업을 한국으로 유치해오기 위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3일 재계와 대한무역진흥공사등에 의하면 일본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일본 철강과 자동차산업은 엔화의 달러당 환율이 1백엔 이하로 떨어지면 버텨내기 어려우며 종합전기 5개사, 오디오·비디오기기 9개사, 통신기기 5개사, 전자 7개사등 주요 제조업체들의 손익분기점도 모두 98.10∼99.10엔선으로 추산, 대외경쟁력에 크게 손상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일 동경외환시장에서 97엔대에 폐장된 엔화의 대달러 환율은 일본 주요제조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을 모두 무너뜨리는 것이었으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추산한 주요기업들의 경상손익분기점 환율은 종합전기 5개사가 98.80엔, 오디오·비디오기기 9개사가 99.10엔, 통신기기 5개사가 99.00엔, 전자 7개사가 98.10엔이다.

 이같은 엔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동종 제품을 제조, 수출하는 한국업체들의 대외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엔고를 수출 확대로 연결시킬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무공은 또 일본이 컬러TV의 수출초과국에서 수입초과국으로 돌아서고 자동차의 해외생산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등 엔화강세에 따른 일본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일본기업의 국내 투자유치로 연결시킬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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