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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불의 거물」 됐다(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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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불의 거물」 됐다(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60)

입력
199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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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 시나리오 작가 조 에스터하스/「전희」·「쇼걸스」등 고액계약 잇달아/드라마틱한 애정행각도 화제 샤론 스톤이 나온 섹시 스릴러 「원초적 본능」의 각본가 조 에스터하스(49)가 최근 3백50만달러에 로큰롤 살인미스터리 「전희」(FOREPLAY)의 집필계약을 맺었다. 에스터하스의 이번 계약은 고료가 엄청난 액수라는 사실 외에도 사운드트랙판매를 포함, 영화 총수입의 2·5%를 따로 받기로 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수입의 일정액을 받는 것은 할리우드에서도 A급 스타와 감독에게나 주어지는 특전으로 이 동네에서 2류 취급을 받는 각본가가 이런 조건을 따낸 것은 미영화계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같은 역사적 계약으로 명실공히 할리우드에서 가장 돈 많이 받고 유명한 각본가가 된 에스터하스는 좌충우돌하는 스타일 때문에 「할리우드의 게릴라」로 불리는 괴짜다. 산발한 머리와 텁수룩한 수염 때문에 산도둑을 연상케 하는 그는 헝가리계로 팝음악전문지 롤링스톤기자출신. 롤링스톤지이전 사건기자시절의 살인사건 취재경험을 글로 쓴 「찰리 심슨의 묵시록」이 전미도서상후보에 오르면서 할리우드의 부름을 받았다.

 에스터하스의 첫 작품은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노동운동드라마 「피스트」(FIST·78년)로 처음부터 누가 진짜 집필자냐는 문제로 스탤론과 큰 싸움을 벌였었다. 그는 그후로도 자기작품인 「플래시 댄스」(83년)와 「재기드 에지」(85년)의 결말을 놓고 감독 및 영화사사장과 충돌해 유명한 만큼 적도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에스터하스가 몰고온 화제중 가장 센세이셔널했던 것은 자기가 쓴 3류 스릴러 「슬리버」를 둘러싼 실제의 애정드라마. 에스트하스는 지난해 2월 이 영화제작자이자 친구인 빌 맥도널드(38)를 주연여배우 샤론 스톤(36)에게 소개했는데 둘이 눈이 맞아 맥도널드는 신혼 5개월의 아내 나오미(35)를 떠나버렸다. 에스터하스는 슬픔에 젖어 있는 나오미를 위로하다가 이번에는 둘이 눈이 맞으면서 에스트하스는 24년간 동고동락해온 아내 제리(52)를 버렸다. 그후 스톤과 맥도널드는 약혼했다 파혼했고 에스터하스는 나오미와의 사이에 3개월된 아들을 두고 있다.

 에스터하스는 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사랑의 4중주 얘기를 고료 5만달러에 「우리들 사이의 속삭임」이라는 제목으로 잡지 배니티페어 12월호에 털어놓을 예정이다. 올리베티 수동타자기로 글을 쓰는 에스터하스는 역사적인 「전희」 집필계약 외에도 앞으로 법정스릴러 「제이드」(고료 2백50만달러)와 현재 옥살이중인 마피아두목 존 고티의 얘기 「갱랜드」(3백40만달러), 로큰롤 뮤지컬 「쇼걸스」(3백70만달러)등 3편의 집필계약을 일괄로 맺어 2천만달러짜리 거물이 됐다.<미주본사 편집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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