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선발대 무슨역할하나/의전·경호협의 사전점검팀 성격… 2차례 파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선발대 무슨역할하나/의전·경호협의 사전점검팀 성격… 2차례 파견

입력
1994.07.04 00:00
0 0

◎회담장소 「금수산의사당」 현장답사여부 관심사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일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오는 13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남측의 선발대를 평양에 파견한다는데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남북고위급회담등 이제까지의 남북간 교환회담에서 선발대를 파견한 전례가 없는데다 특수관계상 외무부의 의전규정을 그대로 원용할 수 없는 「창조적 선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구성 및 역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국가정상간의 회담에 따르는 외교적 개념으로 보면 13일 방북하는 1차선발대는 ▲의전 및 경호 협의 ▲구체적 체류일정 결정 ▲대통령의 활동반경 점검등을 주임무로 하는 사전답사팀의 성격을 띤다. 그리고 정상회담 3일전인 22일 파견되는 2차 선발대는 회담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최종 점검한다.

 우리측의 의전관행은 보통 30∼40일전에 1차선발대를 파견하고 본대와 합류하는 2차 선발대는 일주일쯤전에 파견키로 돼있는데 남북간 특수관계로 인해 쌍방간 합의로 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선발대파견 합의과정에서 남북간에 다소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은 북한이 1차 선발대의 개념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일의 남북한간 합의서에 실무자접촉으로 표현돼 있는 1차 선발대는 북측과 협의, 우리측 경호원의 무기반입문제등을 매듭짓고 회담 및 만찬장소, 숙소등의 설계도면을 넘겨받아 현장답사를 벌이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이와관련, 『일반적인 정상회담의 경우 경호는 방문국의 전적인 책임아래 이루어지게 되나 남북한의 경우 특수한 측면이 있어 경호문제 해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측이 경호에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우리측의 무기반입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상회담장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 금수산의사당에 대한 현장답사가 우리측의 요구와 북측의 보안이해가 상충,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 일반 정상회담의 경우 선발대는 무전기 주파수 확보, 차량확보, 체류기간중 기상자료 인수등에서부터 대통령의 기호음식 및 음악통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되는데 이에 관한 남북간 협의결과도 관심거리이다.

 이러한 1차 선발대의 역할에 비추어 선발대의 인적구성과 협상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일반적인 정상회담의 경우 1차선발대에는 외무부 의전장 및 직원, 대통령 의전비서관 및 공보비서관, 경호실 관계자, 전기통신공사 직원등이 포함되지만 남북이 국가관계가 아닌 특수관계인 만큼 국가간 의전을 전담하는 외무부 관계자는 일단 제외될 것으로 추측된다.【고태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