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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통일기원 자전거 전국일주/주민들 호응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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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통일기원 자전거 전국일주/주민들 호응 “후끈”

입력
199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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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한다” 격려금에 피로잊어/“실향민 쌈짓돈 분단벽해소염원 절감” 통일의 염원을 안고 자전거로 전국을 달리고 있는 대학생 30여명에게 주민들의 통일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합의 보도로 통일에의 열망이 달아올라 간절한 마음들이 성금대열로 이어진 것이다.

 「평화통일」 「반전」 「반핵」의 깃발을 달고 달리는 학생들을 만나는 주민들은 자전거를 세워 기금을 내곤 한다. 먹을 것을 들고나와 통일염원 전국일주를 격려해주어 학생들은 피로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정말 통일이 되는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요. 경제력뿐 아니라 군의 힘도 강해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쌈짓돈을 털어주는 실향민들에게서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습니다』 전국일주 학생대표 림근식군(23·경희대 경영4)은 뜻밖의 통일열기에 놀랐다면서 19일간의 일정을 마친뒤 모금액 전액을 통일원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학사장교 지원학생중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들 대학생들은 육군학사장교총동문회와 장학생전국연합(회장 한만철)이 주최한 제1회 통일염원 전국자전거대행진에 지원,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광장을 떠나 전국일주의 대장정에 올랐다.

 학생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 소식이 전해진 28일 강원 강릉시에서 통일을 위한 축하파티를 가졌다. 주민들도 함께 자리해 동네잔치가 되었다. 18박19일동안 동해안과 남해안을 거쳐 내륙을 종주해 서울에 되돌아올 이들은 그동안 춘천 인제 통일전망대와 철책경비초소등을 견학하며 하루 1백∼1백50를 강행군중이다.

 28일 강릉, 29일 동해, 30일 울진에 도착한 학생들은 가는 곳마다 지역 향군회와 학사장교동문회 선배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선배들은 정상회담 개최합의라는 낭보를 함께 축하하고 후배들을 격려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 통일얘기로 꽃을 피웠다. 『통일을 위한 준비기간에 너희들이 군복무를 하게된다. 통일된 조국을 만드는데 너희들이 초석이 되어달라』는 선배들의 당부는 간절했다. 후배들은 『그동안 철책초소등을 견학하며 통일조국의 미래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함양하는데 자전거전국일주가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번 전국일주를 기획하고 단장으로 직접 참가한 강감창부회장(34·사업)은 『지원한 학생들이 많아 고학년위주로 참가대상을 제한해야 했다』며 학생들의 호응이 의외로 높아 제2회때부터는 대회규모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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