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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한국인 돌풍/백씨는 한국국적 첫 상위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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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한국인 돌풍/백씨는 한국국적 첫 상위입상

입력
199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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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선­피아노 공동3위/제니퍼 고­바이올린 공동2위/아일린 문­첼로 공동4위 피아니스트 백혜선씨(29)가 29일 제10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국적으로는 처음으로 상위 입상, 피아노 부문 공동 3위를 차지했다.

 58년이후 4년마다 열리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는 74년 정명훈이 피아노부문 2위, 86년 데이비드 김이 바이올린 부문 6위, 90년 최현수씨(35·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성악부문 1위, 알리사 박이 바이올린 부문 3위에 입상했으나 모두 미국국적으로 참여했다. 최씨는 미국국적으로 참여했으나 발표때 본인의 요구로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공표되었다.

 이번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는 이밖에도 미국국적으로 참가한 한국계 제니퍼 고(17·한국명 고현주·오벨린음악원)가 바이올린 부문 공동 2위를, 역시 미국국적으로 참가한 한국계 아일린 문(25·줄리어드음악원)이 첼로부문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제니퍼 고는 92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청소년 콩쿠르에서 1등을 해서 이미 두각을 나타냈으며 92년에는 안익태기념사업기금 마련을 위한 음악제를 위해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백씨는 79년 도미,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를 거쳐 현재 모교 예비학교 강사로 재직중이며 90년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은상을 받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2위는 러시아인 니콜라이 루간스키(22)에게 공동 3위는 바딤 루덴코(21)에게 돌아갔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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