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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혼외관계” 시인… 영 시끌/다이애나와 별거유지·이혼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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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혼외관계” 시인… 영 시끌/다이애나와 별거유지·이혼안해

입력
199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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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포기” 일부 보도 강력 부인/TV인터뷰서 밝혀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불륜관계를 시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찰스는 29일 저녁(현지시간)에 방영된 2시간30분짜리 다큐멘터리에서 카밀라 파커보울과 혼외관계를 가졌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아내 다이애나에게 충실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찰스는 『결혼생활이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를 때까지는 그러했다』고 대답했다. 찰스는 카밀라에 대해 『그녀는 많은 친구중의 한사람이며 그녀가 없었다면 결혼이 파경에 이른 뒤의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는 이 방송에서 이혼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별거상태를 유지할 생각임을 밝혔다. 그는 이혼을 하더라도 왕위를 계승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왕위계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왕이 되는 것을 포기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도대체 그런 보도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찰스는 대중지의 사생활침해에 대해서도 심한 불만을 나타냈다.

 「찰스―개인과 공인」이란 제목의 이날 다큐멘터리는 찰스가 불륜의 관계를 대중앞에서 공개적으로 시인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의 솔직한 고백은 높이 살만하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생활 문제를 스스로 꺼냄으로써 대중지에 이야깃거리를 제공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언론들은 이 방송을 시청한 사람이 영국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3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영국 텔레비전 사상 가장 많은 광고가 붙는 기록도 세웠다.【런던=원인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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