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출연료봉 3국인도·영구매장 요구도/WP·NYT 등 보도【워싱턴·뉴욕=이상석·김수종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영변의 5㎿급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착하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해 가스 터빈이나 디젤 발전기등 대체 발전설비를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5㎿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경우 올 겨울 핵단지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할 수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같은 지원책을 강구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북한의 추출 연료봉 8천개의 부식과정을 최대 1년까지 지연시키기 위해 영국이나 프랑스로 하여금 연료봉이 담겨 있는 저수탱크의 물을 정수하는 기술을 북한측에 제공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이 8일의 북·미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추출연료봉을 러시아와 중국등 제3국에 양도하든가 콘크리트구조물 속에 영구매장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연료봉 인수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3단계회담에서 북한이 남아프리카와 같이 핵연료봉을 완전 처리하고 핵투명성이 분명해질 때까지 국제사찰단의 주둔을 조건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북한의 플루토늄추출과 관련, CIA는 89년 원자로 가동중단 기간이 1백일이 아니라 75일동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북한보유 플루토늄양이 최악의 경우 핵폭탄 1개 제조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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