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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외주제작 활기/독립프로덕션 유선방송판권 겨냥 대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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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외주제작 활기/독립프로덕션 유선방송판권 겨냥 대거 참여

입력
1994.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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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비율 확대로 1일부터 줄이어 방영예정 독립프로덕션의 TV드라마 제작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눈앞에 닥친 종합유선방송과 지역민방시대에 대한 기대와  방송사의 외주비율확대로 독립프로덕션의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드라마를 비롯한 크고 작은 작품들이 속속 안방에 선보이고 있다. 독립프로덕션의 드라마 제작열기에 불을 댕긴 것은 삼화프로덕션이 제작, SBS에서 방영하고있는 월·화드라마 「작별」이다. 한진희 윤여정 이순재 손창민 고현정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총 50부작으로 황금시간대라 할 수 있는 하오9시50분에 방영되고 있다.

 MBC도 7월1일(하오9시50분) 마스타비전이 제작한 「가정의 해」특집 2부작 「슬픈 아비의 노래」(현봉기 연출)를 방영하고 이어 7월중순께 영화감독 장길수씨가 연출한 제일기획의 60분물 3부작 미니시리즈 「생의 한가운데」를 내보낸다. 하희라 정동환 이효정등이 보험사직원과 자동차영업소소장등으로 출연, 짓밟힌 개인의 모습과 가정의 행복을 그린다.

 10월에는 KBS가 제일영상의 50부작 드라마 「인간의 땅」(심현우연출)을, SBS가 삼화프로덕션의 12부작 「우리들의 넝쿨」을 각각 방송할 계획이다. 홍콩배우인 매염방과 곽부성, 염정아 옥소리등이 나오는 「인간의 땅」은 멕시코로 이민 갔다가 애니깽농장 노예로 팔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김실단할머니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이미 홍콩과 국내에서 도입부 촬영을 마친 상태. 최일남씨의 동명소설을 선우완 연출로 제작하는 「우리들의 넝쿨」은 가난하고 못배운 시골 세 청년의 세상사는 얘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이밖에도 서울텔레콤의 홈드라마 「완전한 만남」(문경심극본 박진수연출)과 경마장 종사자들의 야심과 사랑에 초점을 맞춘 제일영상의 「쟈키」(최연지 극본)등도 올해안에 제작을 완료,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독립제작사들은 유선방송판권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포석에서 과거와 달리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고 스타급연기자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작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 외주드라마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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