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비디오 등 부유층지역 우선설치 컴퓨터가 주도하는 정보통신의 비약적 발전에 따른 각종 혜택이 부유층 거주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불만은 국내나 외국에서나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미디어교육센터 소비자연맹 기독통합교회등 이익단체들은 최근 『AT&T등 주요 4개전신전화회사들이 멀티미디어와 주문형비디오등에 필요한 첨단통신망을 구축하면서 저소득층과 소수민족 거주지역은 외면, 이들에 대한 「전자적 배제」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대형 전신전화회사들이 미국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로 볼때 차세대통신망은 계획적으로 부유층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같은 방향으로 국가적 규모의 통신망사업이 진행될 경우 엄청난 저항을 받게될 것이라고 이들 단체는 경고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LA인근지역의 경우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시범 구축사업은 수익성 높은 백인 부유층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통신이 10월부터 시범실시할 주문형비디오(VOD)사업에서 이같은 현상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당초 서울 영동전화국지역에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모자라 창동전화국으로 대상 지역을 옮겼다. 그러나 창동은 지역적, 계층적으로 볼때 첨단통신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는 VOD사업의 수익성과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고소득층이 많은 반포전화국지역으로 서비스지역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망도 대도시와 주요지역 아파트단지에 우선 구축할 계획으로 시간대별로 소외지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초고속정보통신망 멀티미디어 주문형비디오등 차세대 정보통신사업의 진행과 함께 당장의 수익성과 효과만을 따지는 한 지역적인 정보통신 혜택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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