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3백㎞ 대형구멍·1백년간 폭풍 등/과학자들 발생현상 의견 엇갈려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의 충돌로 연출되는 우주쇼가 보름앞으로 다가왔다. 슈메이커 레비혜성은 오는7월16일부터 21개의 혜성조각들을 이끌고 일주일사이 차례로 목성표면에 돌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천만년전 지구상에도 떨어져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알려진 혜성충돌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별인 목성에 과연 어느 정도의 충격을 가하고 목성 표면에 어떤 현상을 일으킬 것인가.혜성과 목성의 충돌이 일어난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지만 혜성의 크기와 충돌때 목성표면에 일어날 현상에 대해서는 우주과학자들사이에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슈메이커 레비혜성은 21개 혜성조각들을 이끄는 모성(모성)의 직경이 9㎞를 넘고 조각은 3㎞에 달한다는 분석이 다수설이었다.그러나 미애리조나대의 제이 멜로쉬박사는 최근 모성의 직경은 8m백, 조각들은 이보다 훨씬 작다고 주장, 다수설을 부정하고 나섰다.반짝이는 우주먼지에 휩싸여 있는 혜성의 크기를 과대평가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목성 인근에서 혜성들을 관찰하고 있는 허블 천체망원경이 해답을 줄것으로 기대됐으나 먼지에 싸인 혜성의 규모에 대한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이 혜성의 크기는 영원한 미지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혜성은 초당 65㎞ 속도로 돌진, 목성표면과 충돌해 지구상의 모든 핵폭탄을 동시에 터뜨린 것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를 분출할 것이라는 점에 관해서는 이론이 없다.
충격의 강도는 이처럼 수치로 계산할 수없을 만큼 크지만 목성 표면과 상공에 나타나는 현상은 쉽게 예견하기 힘들다. 먼저 혜성이 충돌과 동시에 지표면을 파고 들어가 곳곳에 무려 3백㎞깊이의 대형 구멍이 뚫리고 상공에는 2천4백㎞높이까지 버섯구름이 솟구칠 것으로 캘리포니아공대 토머스 아렌박사는 예상하고 있다. 또 목성전역에 폭풍이 발생, 1백년간 계속된다는 예측도 있다.
이와는 달리 얼음으로 구성된 이 혜성이 목성의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산산이 부서져 목성상공이 얼음조각으로 뒤덮이는 우주장관이 펄쳐진다는 예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목성과 혜성의 충돌이 무성한 추측만큼 지구촌 사람들에게 현란한 우주쇼의 선물을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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