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복귀율 정원 18%/도로 차량몰려 체증심화【부산=김창배기자】 지하철파업 사흘째를 맞은 부산지역은 지하철 파행운행으로 인한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파업 때문에 평소 4백8회씩 운행되던 부산지하철 1호선의 운행횟수가 평소의 30%를 밑도는 1백20회로 대폭 감축되자 지하철의 차내 혼잡도는 평상시의 배 이상에 이르러 시민들은 하루빨리 지하철분규가 해결돼 교통난이 해소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특히 부산 유일의 지하철인 1호선은 출퇴근시간에 몰려드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뤄 승차하려는 시민들이 문짝에 끼이기 일쑤여서 각 역마다 지하철 출입문이 3∼5회씩 다시 열리고 닫히는 등 혼잡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지하철의 혼잡을 피해 택시나 버스로 몰린 시민들은 급격히 늘어난 승용차와 부제해제로 인한 택시의 증가, 전세 및 수송버스의 운행 등으로 도로교통정체현상이 심화돼 2중, 3중의 교통난을 겪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이 때문에 지하철노조원들의 조기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나 부산교통공단 노조원의 복귀실적은 서울지하철보다 저조해 27일 현재 전체 1천6백52명중 26%인 4백28명에 그치고 있어 조기해결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기관사의 복귀율은 파업시작 당시인 25일과 같은 정원의 18%에 머물러 부산교통공단측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산교통공단은 비상운송대책으로 조업기관사 24명에 대해 평소 왕복 2.5회 근무를 왕복 4회 근무로 늘리는 한편 퇴직기관사나 공고·전문대졸업자를 임시로 기관차운행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27일 상오 강한규 부산교통공단 노조위원장(36), 이강근 노조수석부위원장(37)등 8명에 대해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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