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당뇨 「복부비만형」 많아”/채식늘면서 「영양실조형」도 20여년을 당뇨병치료에만 매달려 온 신촌세브란스병원 허갑범박사(내과)가 한국인 당뇨병의 여러가지 특징을 증세별로 분류하고 임상치료경험을 소개한 책 「당뇨병―정복할 수 있다」(연이출판사간)를 펴냈다.
『과거 당뇨병은 중년기에 뚱뚱한 사람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왔으나 한국인은 비만형이 아닌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키와 몸무게로 봐서는 정상이지만 배가 튀어나온 복부비만형 당뇨병환자가 많습니다』 허박사는 「자연식」등이 유행하면서 최근엔 채식만 하는 사람들사이에「영양실조형」당뇨병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책에서 허박사는 비만형이 아니면서 비인슐린의존형인 한국인당뇨병 환자에게 알맞는 관리요령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인슐린비의존형/정상체중/저혈당」, 「인슐린비의존형/말초신경병증/발기부전/고중성지방혈증」처럼 증상에 따라 환자를 크게 14가지로 분류해 진찰 검사소견 진단 치료경과등을 각각 달리 제시,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을 선택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허박사에 의하면 한국인당뇨병환자는 합병증이나 사망원인에서도 서양인과 차이가 있다.서양의 당뇨병환자는 심장병으로 주로 사망하나 한국인은 콩팥질환이나 뇌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많다.
『당뇨병진단을 받고 방치하는 환자도 많지만 반대로 극도로 겁을 먹고 직장까지 그만두는 환자도 적지 않지요. 당뇨병은 환자의 노력에 따라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즐길 수 있는「정복할 수 있는 병」입니다』 허박사는 당뇨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환자의 올바른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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