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70∼95%까지… 회복기간도 짧아 디스크환자가 늘어나면서 칼로 째지않고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비수술적 방법은 통원치료가 가능하며 치료와 회복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비수술적 치료법은 환자가 원한다고 무조건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디스크병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연구하는 「국제 디스크내 치료학회」(INTERNATIONAL INTRADISCAL THERAPHY SOCIETY)에서 최우수논문상을 받는등 국내 디스크치료분야에서 가장 많은 임상경험이 있는 영동세브란스병원의 김영수박사(신경외과)는 ▲허리통증보다는 다리의 통증이 더 심할 때 ▲하지직거상검사(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쭉 뻗은채 올리는 방법)때 다리가 땅기고 아파 잘 올리지 못할 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결과 디스크가 「한쪽」으로만 볼록 튀어나온 말랑말랑한 연성타입일 때 등 3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돼야 비수술적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박사는 앞서 밝힌 3가지 조건외에도 ▲연령이 낮을수록 ▲발병기간이 짧을수록 ▲CT MRI검사상 척추관(척추뼈 속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협착증이 심하지 않을수록 치료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선보이는 비수술적 방법의 종류와 치료성공률을 알아본다
◇카이모파파인주사=「카이모파파인」이라는 효소를 피부를 통해 주사, 디스크내 수핵을 녹여 없애는 방법이다. 김영수박사가 76년 국내에 첫 도입했다. 성공률 80∼90%. 94년 현재 2천7백 사례를 기록한 김박사는 자신의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10∼20대 94% 30∼40대 85% 50∼60대 75%로 40대이하에서 특히 효과가 높았다고 밝혔다.
◇뉴클레오톰흡입절제술=「뉴클레오톰」이란 직경5㎜의 특수침봉을 디스크에 꽂아 디스크수핵을 녹이면서 동시에 주삿바늘 내에 달린 흡입장치를 통해 디스크를 잘게 썰어 빨아내는 방법이다. 서울대 석세일박사 민중병원 장상근박사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 성공률 70∼80%.
◇레이저디스크절제술=레이저광선으로 디스크를 증발시키는 방법. 성공률 60∼70%로 최근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레이저디스크절제술」을 단독 사용하기보다는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절제법」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90년대초부터 우리들병원 이상호원장이 첫 도입했다.
◇관절경디스크절제술=미세한 구멍을 통해 한쪽으론 관절경을 보면서 또 한쪽으로 직경 5㎜의 가는 대롱으로 만든 미세집게와 가위를 이용, 디스크를 절제하는 방법이다. 성공률70∼80%. 93년부터 신화병원 안승준정형외과과장이 시술하고 있다.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절제법=외관상문제등으로 수술자체를 꺼리는 환자나 연성디스크이면서도 디스크가 터져 앞에 설명한 4가지 방법으론 치료가 어려울경우 시도된다. 성공률 90∼95%.【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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