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만 서면 힘이 솟아요” 여고시절부터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최윤정씨(24.사진)는 삼성전자에서 그의 꿈을 이뤘다. 삼성전자 사내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대학에서 3년동안 방송반으로 활동한 것이 큰 보탬이 돼 3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해 특채로 입사했다.
최씨의 사내방송은 매주 토요일 상오7시부터 10여분간 진행된다. 또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그룹뉴스」 시간에 삼성전자 소식을 전하는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최씨는 방송스튜디오보다는 오히려 회사공장과 사무실등 현장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방출장은 물론 해외출장을 가야 할 경우도 많다. 4만7천명이나 되는 사원들의 다양한 정보욕구를 채워주는 한편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심어줄 수 있는 「뉴스」를 찾기 위해서 최씨는 방송스태프들과 함께 항상 「현장」에 있다.
『전에는 사내방송이 공지사항이나 전달하는 홍보용 정도에 그치기 일쑤여서 직원들로부터도 외면을 당하곤 했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어요』
최씨는 현장성 강한 각종 기획뉴스와 함께 전자산업관련 최신정보를 소개하는 「미니정보」 코너와 국제화에 대비, 해외주재원들이 겪은 에피소드를 본인이 직접 들려주는 「세계를 배웁시다」등 다양한 포맷도 개발해 사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사내방송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자기 부서와 관련된 뉴스를 잘 처리해달라는 외압성 부탁도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자기 회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없이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는 최씨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힘이 나는 타고난 방송체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글 김병주기자·사진 박종우기자>글 김병주기자·사진 박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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