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엔 협조요청 경찰청은 26일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전지협) 소속 노조원들이 농성중이던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과 경희대 동덕여대등 3곳과 부산 동아대등 모두 4곳에 경찰력을 투입, 농성자들을 연행했다.
경찰은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명동성당에 대해서는 건물 관계자의 협조를 얻어 영장을 집행키로 하고, 농성자 자진해산 및 신병인도에 협조해 줄것을 공식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기독교회관측에 사전통보한뒤 하오 3시30분께 4개중대 5백여명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건물에 투입, 사전영장이 발부돼 있던 이창환전기협쟁의국장(33)등 농성자 2백71명을 전원 연행했다. 그러나 서선원전기협의장등 나머지 사전영장 발부자 6명은 기독교회관에 없었다.
경찰이 진입하자 6∼8층에 있던 농성자들은 한동안 몸싸움을 벌이며 저항했으나 30분만에 모두 건물밖으로 끌려나와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상오 5시께 서울지하철 노조원 1천2백여명과 서총련 대학생 6백여명이 농성중인 경희대 구내에 40개 중대 5천여명을 투입했으나 농성자들이 미리 대피해 김연환노조위원장등 긴급구속장 발부자 5명의 검거에는 실패했다. 공권력 투입사실을 미리 안 노조원들은 상오 4시께 학교 뒷산으로 빠져나가 8백여명은 동덕여대로 집결했다.
경찰은 상오 6시30분께 동덕여대에 다시 진입, 노조원 62명과 학생 26명등 88명을 연행했다.
부산경찰청도 하오5시20분께 부산교통공단 노조 핵심간부 20여명이 농성중인 부산 사하구 하단동 동아대 승학캠퍼스 본관등에 3개중대 4백여명을 투입했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노조간부들은 경찰이 정문에서 동아대생들과 대치하는 사이 모두 피신했다.【목상균·장학만·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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