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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장치(자동차생활)

입력
199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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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리에 김서림 제거… 비오는 날에도 열어놓는 것이 좋아 『유난히 내차에는 김이 많이 서린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장마철에는 차내 습기가 많아 비가 쏟아지는 때나 기온이 내려가는 새벽 차내 유리에 김이 서리게 된다. 원인은 차안의 습한 공기가 차가운 유리표면과 접촉하면서 작은 물방울로 변하기 때문이다.

 유리창에 김이 서리면 운전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옆차와의 간격이 불분명해져 접촉사고가 나기 쉽다. 특히 뒤유리창에 김이 서리면 뒤차에서 앞차의 주행상태를 볼 수 없어 추돌사고도 일어난다.

 뒤유리창에 서린 김은 열선 스위치를 작동해 해결할 수 있지만 앞이나 옆 유리창에 김이 서릴 땐 난처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환기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동차에는 바깥 공기의 실내유입을 제어하는 벤틸레이션(VENTILATION) 장치가 있다. 이 장치를 열어주면 외부공기가 보닛과 앞유리 사이에 있는 에어덕트를 통해 실내로 유입, 뒤선반 옆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비오는 날 외부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면 더 많은 습기가 들어와 김이 더 서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외부공기중의 습기는 에어컨 증발기에서 제거돼 유입되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도 환기장치를 열어놓는 것이 좋다.

 운전자가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은 평상시에도 외부공기가 들어오게 환기장치를 열어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에어컨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기의 실내유입을 막으면 실내공기는 운전자나 승객이 숨을 쉬면서 혼탁해지고 게다가 에어컨의 모터가 작동하면 브러시에서 아크까지 발생, 산소량이 급속히 줄어든다. 이런 이유로 히터나 에어컨을 작동하고 잠을 자면 질식사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도움말 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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