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포이동에 있는 이 집은 대지 32평의 자그마한 땅을 최대한 넓게 활용한 주택으로 좁은 땅을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좋은 예다. 좁은 마당은 주차장이나 출입로, 지하채광을 위한 공간(선큰가든)등으로 조성해 외관보다는 기능성에 주력했다. 그대신 옥상에는 난간을 만들어 바람을 쐬며 거닐 수 있는 지붕정원을 두어 여유공간을 확보했다. 또 벽을 일반주택(35㎝정도)보다 훨씬 얇은 10㎝의 조립식 패널구조로 만들어 집안을 넓혔다. 이 집은 남동쪽에서 바라봤을 때 지붕경사, 창의 모양, 유리블록의 배치등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어 안정감을 준다. 건물이 작은 대신 형태를 단정하게 정리해 윤곽을 분명히 살리자는 취지를 담은 것이다. 실내에는 지하에 침실 2개와 거실, 창고를 두었고 1층에 주방 및 식당, 현관홀과 침실을, 2층에 거실과 주방, 침실을 배치했다. 또 별도의 다락방을 만들어 아이들방으로 꾸몄다. 세면실은 계단 옆에 개방공간으로 만들었고 화장실이나 욕실은 최소면적으로 독립시켜 놓았다.
대지면적 32.67평, 건축면적 16.15평. 종합건축사사무소 미추 대표 송재승씨 작품.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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