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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수기/“내집마련 지금이 적기”/아파트값 하락·분양가 시세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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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수기/“내집마련 지금이 적기”/아파트값 하락·분양가 시세접근

입력
199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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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전문가 80% “하반기 강세”전망/대형 더 떨어져 평수 늘리기에도 유리 『올 여름이 내집 마련과 집평수 늘리기에 적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비수기이자 침체기인 올 여름이 내집을 마련하거나 집 평수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계자들이 이처럼 말하고 있는 배경은 크게 4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그동안 대형아파트의 가격하락폭이 큰 반면 소형주택의 하락폭은 적었고, 둘째 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등으로 분양가가 거래시세에 근접하고 있으며, 셋째 3년이상 계속된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거래가격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집평수 늘리기에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미분양아파트가 7만6천가구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올 여름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반증하고 있다. 주택협회는 토지 부동산분야의 전문가 7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80%이상의 응답자가 올 하반기를 고비로 주택경기가 강보합으로 돌아설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은 부동산업계의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집늘려가기의 핵심은 현재의 주택을 어떻게 잘 처분하느냐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 우선 다른 집보다 깨끗하고 고급스런 분위기가 풍길 수 있도록 수리하는 게 좋다. 부동산중개업소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지만 좋은 구입조건을 내걸고 매물정보지를 이용하는등 다양한 판매방법을 택하는게 좋다. 은행이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처음 집을 옮기는 사람에게는 유리하다.

 은행이 직접 운영하는 중개센터는 공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확실한 집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환 조흥 상업 한일은행등에 설치된 중개센터에 매도를 의뢰할 경우에는 토지 건물의 등기부등본, 도시계획확인원등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매물을 내놓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자주 나가 자신의 집의 장점을 설명하고 보다 나은 특징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 보다 빨리, 그리고 원하는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매입할 집을 물색하는 것도 시간과 요령이 필요하다. 서울의 경우 전 지역에 걸쳐 급매물도 많아 관련 정보지나 컴퓨터의 천리안등을 통해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의 하나다. 급매물의 경우 주변시세보다 싸다는 장점이 있으나 주변 부동산업소등을 둘러보고 확인한뒤 매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부동산 거래에 관한 자금출처조사등이 강화돼 적절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매입대금 납입때 매입자의 명의와 대금지출자의 명의가 같아야 한다. 남의 돈을 빌린 경우 차용증명서나 부채증명서, 다른 재산을 처분했을 경우에는 매매계약서나 등기부등본, 전세보증금으로 마련한 때는 전세계약서등 돈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모두 보관해 놓아야 세무당국등의 조사에 대비할 수 있다.

 생활정보지나 컴퓨터통신망등을 통해 정보를 얻더라도 계약체결은 부동산중개업소를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이때 중개인에게 매입하려는 주택의 물권과 개인권리관계등을 입증할 수 있는 토지대장 건축물관리대장 부동산등기부등본등의 확인을 요구할 수 있다.

 부동산가격은 앞으로 상당수준 더 떨어져야 한다는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돼 있고 여전히 높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부동산가격이어서 집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올 여름이 집평수를 늘리기에 적기라는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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