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프랭스 AP=연합】 빌 클린턴미행정부는 아이티군사정권에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아이티인들의 미국비자(입국사증)를 취소할 것이라고 미행정부의 한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미국은 지난 22일 미국의 대아이티 금융거래금지조치를 취하고 24일 항공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은 다음 단계 제재조치로 다음 주초 모든 아이티인에 대한 미국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91년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민선대통령정부를 무너뜨린 라울 세드라스군참모총장과 군고위지휘관들이 정권을 포기토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유엔의 대아이티 무역, 석유금수조치에 덧붙여 독자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비자의 취소는 미국에 자녀들을 유학보내거나 투자하면서 미국을 자유롭게 드나든 아이티 상류층과 군관리들뿐만 아니라 미국내 친척이 있는 중산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드라스군참모총장의 한 측근은 이날 『참모총장이 지난주 50만달러를 아이티 중앙은행에서 인출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를 오보』라면서 『참모총장이 현재 아리스티드전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유포한 악선전을 비난하는 공식성명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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