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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월드컵」 북 아나운서/홍보잡지 대서특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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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월드컵」 북 아나운서/홍보잡지 대서특필 “눈길”

입력
199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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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선화보」 기사마다 전성기 그리는 분위기 역력 우리측이 94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 홍보잡지 「조선」과 조총련계 「조선화보」등은 66년 런던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의 활약상을 생중계했던 한 원로 아나운서를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최고의 아나운서로 「인민방송원」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리상벽씨(사진 왼쪽)는 이미 70세가 됐지만 아직도 관영 조선중앙방송의 현역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고 이 잡지들은 전한다.

 북한잡지들은 『28년전 「제8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런던 월드컵)때 리상벽씨의 실황중계방송을 청취한 사람들은 마치 경기장에 온 것같은 환각을 가졌었다』며 『그의 화술은 청취자들을 격동시키기도 하며 웃기기도, 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호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준준결승 8강전에 진출, 포르투갈과 자웅을 겨루었던 북한 축구 전성기에 대한 그리움이 구절구절 배어있는 기사다.

 리상벽씨는 조선작가동맹 회원이며 여러편의 시를 발표한 시인으로 저서인 「방송화술론」「조선말화술」「방송원(아나운서)화술」등은 평양연극연화대학 방송과의 교재로 애독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리씨는 「김일성상」계관인이며 노력영웅칭호를 수상했고 지난 83년에는 김정일당비서에게 초청돼 극찬을 받았다.

 그는 해방당시부터 조선방송의 아나운서로 활약한 북한방송계의 개척자로 현재까지도 뉴스프로와 대담프로의 사회진행을 맡고 있어 전국 유치원과 인민학교(국민학교) 어린이들에게까지 절대적인 인기를 계속 누리고 있다고 북한잡지들은 말하고 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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