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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현대음악제­국제학술심포 천안선 세미나/지방 음악문화“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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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현대음악제­국제학술심포 천안선 세미나/지방 음악문화“활기”

입력
199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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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교수들 초대 특강·논문발표/서울-지방 격차해소에도 큰기여 지방의 음악문화가 활기를 띤다. 대구현대음악제가 27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한국음악학회의 음악세미나는 27일부터 29일까지 천안의 이원문화원에서 열린다. 또 제1회 국제음악학술심포지엄이 7월 2,3일 이틀간 대구 파크호텔에서 열린다. 이 세가지 행사는 지방수준의 행사가 아니라 전국의 주목을 받을 만한 내용과 규모로 치러진다.

 91년에 시작, 4회째를 맞는 대구현대음악제는 올해에는 홍콩 폴란드 일본의 작곡자들이 공모 작품을 선보여 본격적인 국제음악제로 발돋움한다.

 대구 「젊은 음악인의 모임」이 시작한 이 음악제는 출발부터 한국음악의 「세계호흡」을 목표로 삼아왔다. 92년에는 독일의 파울 디트리시를 초대하여 작품세계를 소개했고 디트리시는 그때 자기작품을 연주한 우리나라 젊은 연주가를 독일로 초청하여 베를린 연주회를 성사시켰다. 지난해에는 베이스클라리넷과 피아노, 플루트로 구성된 네덜란드의 유명한 삼중주단 「헤트 트리오」를 초대해서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토록 했는데 이 가운데 김희연씨와 이현주씨의 작품을 헤트트리오는 외국에서 소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음악제에서는 나인용(연세대) 김정길교수(서울대)와 헤테로포니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아키라 니시무라교수(동경음대)의 작품세계와 타악기 및 전자음악의 세계가 집중 소개된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전자음악의 메카 이르캉(IRCAM) 원장인 전자음악작곡가 쟝 클로드 리세의 작품도 국내 초연된다.

 한국음악학회의 음악세미나는 피아니스트 도미니크 메를레(프랑스 파리음악원교수)의 마스터클래스와 특강을 중심으로 이한빈 전 부총리, 하재은교수(연세대)등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이 세미나는 특히 장혜원교수(이대음대)가 지방문화 발전을 위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이원문화원의 신축을 기념하여 열린다는 점에서 뜻깊다.

 한국음악사악회(대표 송방송·영남대교수)가 주최하는 국제음악학술심포지엄에는 영국 더람대 음대의 로버트 프로바인교수가 「악학궤범 권6의 편찬과정」을, 일본의 우에무라 유키오씨(동경예술대 강사)가 「조선후기 세악수의 형성과 전개」를 발표하며 중국의 조선족인 김성준교수(연변예술대)가 「국악학  한국음악학 악학의 용어론」을 발표하는등 4국의 학자 9명이 한국음악을 새롭게 조명하는 논문을 발표한다.

 대구현대음악제의 음악감독인 진규영교수(46·영남대)는 『음악은 세계언어이므로 원래 서울보다 지방이 못할 바 없다. 이런 국제음악행사는 우리나라에 유독 심한 서울 지방의 문화차별을 없애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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