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이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한다. 파업 가담 철도 기관사등 노조원들의 업무복귀가 과반수를 넘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은 벌써 5일째 「교통대란」에 시달려 온 국민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이같은 업무복귀는 당장 27일부터 돌입키로 했다는 전로대연대파업성사의 불씨 자체를 사그라뜨리는 효과도 지닌 것이어서 「파업대란」마저 종식시킬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런 뜻에서 우리는 국민적 호소와 당국의 권유에 흔쾌히 응한 업무복귀자들의 결단에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환영하는 바다. 그리고 아직도 남아 있는 파업가담자들의 잇단 자발적 복귀를 거듭 촉구하고 기대해 마지 않는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자진복귀대열은 26일부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불어나 이런 추세라면 사태해결은 시간문제라는 낙관적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복귀를 환영하고 거듭 권유하는것은 몇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다. 먼저 자발적 「결자해지」의 복귀자세만이 피해를 여러모로 줄이면서 사태를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물론 업무복귀가 초래할 당장의 효과는 철도·지하철운행이 정상화되면서 국민적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이미 정부당국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단정, 강경대응하고 있어 가담자들의 상당수가 법과 공권력의 제재를 받을 게 불을 보듯하다. 자발적 업무복귀는 이런 공권력 행사의 뜨거움을 피하면서 감정대응에서 벗어나 사태를 보다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큰 몫을 해낼 게 쉽사리 내다 보인다 하겠다.
그동안 평행선을 달려 온 정부와 파업노조간의 강경대결이 끝내 초래할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엄청난 자해와 함께 사태 해결능력 부재의 창피를 노출시키는 것밖에는 없음을 우리는 여러차례 경고해 왔었다. 우리 사회도 이런 후진적 자해와 무능의 창피함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합리적 선진사회로의 진입이 가능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늘어가는 자진복귀의 대열이 파업사태의 종식과 수습으로 하루 빨리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 만약 그런 기대가 곧 성사된다면 우리 사회의 수준과 문제해결능력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훌륭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지금 국민들은 바로 그런 남다른 기대속에서 사태수습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자발적 복귀결단과 그런 결단에 화답하는 합리적 대응이 있고 보면 국민적 염원을 못들어 줄 것도 없지 않겠는가. 거듭 복귀를 환영하며 국민적 기대의 성사를 아울러 고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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