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대비 기관차 작동 교육받아/기관사 보조 역할등 모두 364명 투입 특수부대 장병들이 철도를 되살리는데 앞장섰다.
철도청의 요청으로 26일 육군 특전사 요원 2백여명이 「긴급수송작전」에 동원된데 이어 27일에도 1백명이 지원한다. 긴급작전에 동원되는 병력은 전국의 특전사령부소속 장·단기하사관들. 이들은 유사시 병력동원에 대비해 특전사 필수교육인 기관차 작동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익혔는데 89년 지하철파업때도 현장에 투입됐었다.
파업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근무할 이들은 26일 하오부터 27일 상오까지 실무재교육을 받은 뒤 기관사 보조역할인 기관조사의 임무를 주로 맡게 된다. 또 5개 지방청의 상황에 따라 매표 경비 정비보조 등의 역할도 맡는다.
이들은 22일 기관사나 기관조사의 경험이 있는 군병력 64명의 1차지원에 이어 국가의 대동맥을 되살리는데 일조하겠다고 뛰어든 것이다. 이로써 철도파업에 비상동원된 군병력은 3백64명으로 늘어난다.
철도청측은 서울청으로 배치된 70여명중 교육을 마친 우수요원을 먼저 전동차 16대에 탑승시켰으며, 이들의 지원으로 열차운행률을 30%가량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 특전사 각여단의 하사관중 우수한 성적으로 기관차교육을 수료한 병력들을 뽑아 철도청에 인계한 특전사 부관과장 정현봉중령(40)은 『우리들의 작은 힘이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모르나 어려운 시기에 열차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팀장을 맡은 한학성상사(48)는 『이미 철도청으로부터 실습교육을 받았고 또 실제 작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열차의 전후방 관측과 급수·급유 등 기관사 지시에 따른 보조업무를 수행하므로 열차의 안전운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안전운행에 역점을 두어 근무하자고 다짐했다.
2차 지원자 2백여명은 26일 최훈철도청장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해달라』는 당부를 받고 하오 2시께 각 지방청으로 배치됐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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