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국교,전교생·교사 등 625명/9백28m 거리… “6·25 되새기고 용기 키운다” 국민학생 유치원생등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등 6백25명이 25일 한강을 헤엄쳐 건넌다. 서울 덕수국민학교(교장 신승평·52)는 6·25 제44주년을 맞아 25일 낮 12시 경기 남양주군 구암리 새터나루의 북한강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건너는 「덕수어린이 한강건너기 대회」를 연다.
어린이들에게 6·25 전쟁의 참화를 일깨워주고 나라사랑 마음과 용기를 길러주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덕수국교와 덕수유치원의 전교생 6백10명 전원이 교장 학부모와 함께 참가한다.
어린이들이 건너는 북한강의 폭은 4백50여. 그러나 9·28 서울수복을 기념하기 위해 도강코스를 대각선으로 잡아, 실제 거리는 9백28m가 된다.
어린이들은 24일 하오1시 학교를 출발, 서울시교육청 청소년수련장인 남양주군 대성리에 있는 「대성의 집」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정신자세를 가다듬었다.
당일 아침 최종점검때 몸이 불편하거나 컨디션이 좋지않은 학생들은 별도로 6·25 글짓기, 그림그리기등의 행사를 갖는다.
학교측은 한강집단도강을 위해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어린이들이 거의 1를 헤엄쳐 건너는 데 따르는 각종 안전사고방지에 주력해왔다.
먼저 강의 양쪽을 밧줄로 연결, 부대를 뛰워놓았다. 또 30간격으로 뗏목을 설치하고 비상구조대가 구명동의를 입고 대기한다. 모든 참가자는 머리에 고무풍선을 달아 비상시에는 위험신호를 보내게 했다. 수영자 사이사이에 해양소년단 구조대원이 고무보트를 타고 안전감시를 한다. 강 양편에는 의료진도 비상대기할 예정이다.
지난 13, 15, 20, 22일에는 4개 선발대가 실제로 강을 건너는 연습을 무사히 끝마쳤다. 어린이들의 용기를 뒷받침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참여도 열성적이다. 지난 겨울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딴 50여명의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이 강을 건너는 동안 강 밑바닥에서 이들을 지켜 줄 예정이다. 신교장은 『연약해져만 가는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고자 대회를 마련했다』며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둔뒤 연례화하겠다』고 말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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