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고릴라도 「인권」 있지요” 유인원 연구에만 30년. 제인 구달(59)은 일생의 반을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등 유인원과 함께 동고동락해 온 세계 최고의 유인원 전문가다.
박사학위같은 것은 없지만 그녀가 발표한 유인원에 관한 숱한 연구보고서는 학계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각국의 과학자 철학자 법률가등으로부터 유인원에 관한 수필을 받아 「유인원 연구과제(THE GREAT APE PROJECT)」라는 에세이 모음집을 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수필집에 기고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유인원 인권론자」들이다.
그녀는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등 유인원들이 사고를 하며 따라서 그들도 보호받아야 할 「인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과 함께 수십년을 생활하고 관찰한 결과 얻게된 의심할 수 없는 확신이라는 것이다.
『가령 엄마 침팬지가 다리를 다쳐 음식을 장만할 수 없게 되면 딸 침팬지는 스스로 알아서 나무에 올라가 바나나를 따서 엄마 침팬지에게 갖다 준다. 사고와 의식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형질은 99% 흡사하다. 차이점은 인간이 세련된 언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태생으로 2세 때부터 곤충들을 수집·관찰하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아프리카에 가기 위해 30여년전 선교사를 남편으로 택했다.【런던=원인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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