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푸(그리스) 로이터 AFP=연합】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은 24일 역사적인 동반협력협정(PCA)을 체결, 양측간 정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를 유럽자유무역지대로 편입할 발판을 마련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EU 12개국 정상들은 이날 그리스 코르푸에서 EU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PCA를 조인했다.
이 협정은 러시아와 EU가 정치·무역·투자 3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양측은 적어도 연 1회 정상회담을 비롯해 수시로 접촉하게 된다.또 EU는 러시아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상품에 대해 1·4%의 낮은 관세를 매기고 섬유와 철강 일부 품목을 제외한 모든 러시아 상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없애는 등 각종 경제·무역 상의 특혜를 부여한다. 반면 러시아는 EU 기업들의 러시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이들 기업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고 내국인 대우를 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번 협정은 장차 러시아를 유럽자유무역지대에 합류시킬 토대를 마련하는 획기적 조치이자 양측간 군사협력을 골자로 지난 22일 서명된 평화동반자계획과 함께 양측 관계의 성격을 냉전시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담은 또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노르웨이 4개국이 내년 1월1일자로 EU에 조건부 가입하키로 하는 협정에도 서명했다. 이들 나라의 EU 가입 전제는 연내에 국민투표로 이를 승인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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